• Total : 2324509
  • Today : 1208
  • Yesterday : 1264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1432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1434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432
191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1430
190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426
189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424
188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422
187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421
186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420
185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1418
184 물님 2011.01.25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