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다스리는 자가 세상을 다스린다
2009.11.15 21:43
소리를 다스리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20여년 전 미국인 여성이 안내하는 춤세라피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5개의 곡을 따라서 동작을 하게 하는 시간이 있었다.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동작은 어떤 음악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극적으로 바뀌어졌다. 인간의 의식과 동작을 지배하는 음악의 힘이 어떤 것인가를 나는 그 날 체험하게 되었다.
최근 선거 유세를 하면서 인기 가수들을 동원하고 로고송을 만들어 부르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찍이 루이지에나주의 정치가였던 지미 데이비스는 유명한 ‘당신은 나의 햇빛’ (You are My Sunshine)이라는 선거 캠페인 곡을 만들어 직접 기타를 연주하면서 유세를 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젖소를 사육하는 사람들은 젖소를 위한 음악을 선곡을 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갖고 투자한다. 백화점에서는 어떤 음악을 매장에 내 놓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관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소리와 파동은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어지고 있다. 소리를 지배하는 자가 물질과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지난 겨울 케냐에 가서 놀란 것은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주일 날 티브이 방송이 교회의 예배 실황만 나올 만큼 기독교 국가 였는 데 지금은 시골 구석구석 까지 이슬람 회당의 하루 5번 기도시간을 알리는 고성능 마이크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일이었다. 원하던 원치 않던 귀를 막아도 파고드는 기도 소리를 날마다 하루 5번 듣는다면 세월이 지나면서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 거기에다 돈과 경제 구조로 묶어 버리는 이슬람의 선교 방식은 참으로 놀랄만한 변화를 케냐 사회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한국교회의 쇠퇴 원인 가운데 하나가 새벽 종소리를 잃어버린데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케냐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종을 치던 그 시절을 다시 떠올리며 종소리를 다시 찾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기원했다.
음악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것은 신성의 한 부분이며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 유전자 고리마다 고유한 소리가 있다. 또한 소리와 파동은 우주의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고유한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람마다 고유한 파동이 있기 때문이다. 부부는 물론 가족들이 불화하는 집을 방문 할 때와 평화로운 집을 방문할 때의 차이를 둔감한 사람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분노의 에너지로 고함을 칠 때 주변의 모든 사물에 부정적 에너지의 영향을 주고 대기의 에너지를 뒤바꾸어 놓는다.
바이브레이션이란 원자구조의 전자적 진동이다. 소리를 녹음한다는 것은 진동들의 특정한 동요상태를 테이프에 자기적으로 집어 넣는 것이다. 녹음 테이프나 레코드 또는 시디에는 파동의 진동이 기록되어 있다. 그 재료는 플라스틱이다. 바로 이 점을 이해한다면 플라스틱 재료가 분자들의 진동을 기록하는 것처럼 거실과 가구들과 옷들도 일정 부분 녹음이 되고 있지 않을까. 내가 어떤 공간을 다녀왔느냐에 따라 내 몸과 옷들에 냄새가 배이는 것처럼 그 장소의 진동도 함께 배어서 나온다. 다만 파동의 에너지가 시간과 사용 빈도에 따라 붕괴율이 비례하게 된다. 에너지가 탁한 공간에 다녀 온 사람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옷을 털거나 햇볕에 널어놓을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에게 섬세해 질수록 인간은 자신의 마음의 파장과 진동으로 타인과 만물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나무는 가만히 있어 제 자리에서 자신의 파동을 내지만 인간은 돌아다니면서 에너지의 전염을 일으킨다.
중력의 법칙은 진동에도 적용된다. 물건을 던져 올렸을 때 그것은 땅으로 낙하한다. 하나의 물건이 하늘에 그대로 머물거나 그 위로 더 올라가는 것은 떨어지는 것보다 어렵다. 인간의 의식도 더 높이 끌어 올리는 것은 떨어지고 후퇴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법이다. 에니어그램에서 화살표 방향이 말해 주는 것처럼 중력의 법칙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 나의 생명을 살려내는 일이다. 나의 에너지 진동을 유지하고 더욱 고양시키기 위해서 소리와 음악을 사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음악은 영혼을 고양시키는 도구이다. 모차르트를 들을 때와 뽕짝을 들을 때의 차이는 자명하지 않은가. 유행가와 찬송을 부를 때의 차이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국가적인 경기를 할 때 울려 퍼지는 애국가의 감동이 있는 것처럼 인간의 감정은 소리의 지배를 받게 되어 있다.
소리는 가수나 악기에 따라 인체의 부위와 일정한 척추 어느 부분에 영향을 준다. 저급한 음악의 특징은 배꼽 아래의 에너지 센터에 자극을 준다. 또 어떤 단조 음악은 과도하게 가슴을 우울하게 자극하기도 한다. 자신을 관리하는 사람은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내 몸과 영혼이 어떤 에너지 파동을 원하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나의 원자구조에 파괴적으로 작동하는 소음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사랑이 제일이라는 말씀이 있다. 믿음과 소망은 존재의 문제이지만 사랑은 관계의 문제이다. 믿음도 소망도 관계에서 성패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바울은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지금 내 안과 밖에서 어떤 파동이 작동하고 있는가를 성찰하자. 내 자신과 만물을 살리는 사랑의 파동인지 아니면 죽임과 파괴의 파동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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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의 법칙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내 생명을 살려내는 일이라는 말씀..
영혼의 뇌뢰에 새겨 넣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