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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다가오는 아이들

2009.11.27 15:50

제로포인트 조회 수:5536

몸을 내려놓으면서 마음도 조금씩 내려놓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닥달하지 않고 바라보고 싶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는 하지만 그렇게 노력했더니
하루하루 아이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애들은 내가 새롭다고 하지요.

어제는 자기들 노는데 관심을 가져주는 선생님에 대한 답례(?)로
어른들은 모르는 자기들만의 비밀기지를 공개했습니다.
이름은 <어린이 연구소>

학교 뒤뜰 화단 나무 한그루 한그루 밑에
땅을 다지고 큰 돌을 괴어 놓고 나뭇잎을 쓸어
각자 자기 연구실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운좋게 넙적한 돌판을 챙긴 녀석은 컴퓨터를 장만한 셈이 되었고
튼튼한 귤박스를 가져다가 냉장고 삼은 살림꾼도 있습니다.
그 냉장고 안에 정말 과자며 음료수며 맛난 것이 가득했습니다.
오늘이 연구소 페스티발 이라나요? ㅎㅎㅎ

엉거주춤 무릎만 대고 있는 날더러 신발을 벗고 들어와
함께 음식도 드시고 놀다 가시랍니다. 정말 귀엽지요?
귀여운 우리반 친구들 모습 올려봅니다.

SNC1986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