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마을[11.29]
2009.11.30 22:12
눈뜨면 이리도 고운 세상 가을비 내리고.. 추적추적 가을비는 내리고..길을 갑니다. 감사절,, 이 비는 무슨 의미일까요? 고뇌하는 수많은 영혼의 땀방울인가요? 어느 어머니의 눈물인가요? 비를 맞으며 감사절,, 감사의 의미를 뒤적여 봅니다. 진정 내 삶에 있어 가장 감사한 일은 무엇이었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감사 속에서 내 영혼을 뒤흔드는 감사는 합격, 승진, 집, 돈, 건강 이런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한 감사한 조건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충돌이요 파괴였습니다. 삶의 어느 지점에서 가혹하게 부디친 충돌은 나를 일깨우고 세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신을 차리고 보고 결단하는 결정적인 전기가 되었습니다. 20여년전 삼기교회에서의 물님과의 첫만남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에 물님과의 만남이 충돌이 아니라 교감이었다면 지금 여기에서 마주할 수 없었을 겁니다. 더 강하게 부딪칠수록 강한 불꽃이 일듯이 그 충돌이 큰 만큼 인연도 깊어졌습니다. 동시에 이 충돌로 인하여 충격을 받고 물질의 밭과 동시에 영혼의 밭을 갈게 되었습니다. 오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여러 수확의 결실을 나눕니다. 각자가 꽃바구니를 드리고, 쌀과 떡, 감, 귤, 바나나, 김치를 드리고 그리고 정성과 사랑의 마음을 한아름 드립니다. 감사의 마음 , 눈뜨면 이리도 고운 세상 물님은 " 하느님 아버지가 원하는 가장 순결한 존재가 나 자신이라며 내게 뭐가 생겨서 또 누가 나를 알아줘서 기쁜게 아니라 산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요 은혜임을 깨닫고 나에게 유한한 시간의 모래 위에 나는 어떤 발자국을 남길 것인가?" 깊이 성찰할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오늘 이 가을비가 얼마나 고마운 비인지 케냐 름부아에서 사역하시는 춤꾼 선교사님이 오셔서 일러 주셨습니다. 아프리카는 지금 비가 안 와서 목이 다 타들어간다고 하더군요. 비가 하도 안와서 먹을 물이 없다고 합니다. 그 목마름과 기다림으로 동식물이 죽어가고 사람의 앞날도 예측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늘 있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저 비가 저 물이 우리의 형제 아프리카 사람들 , 동식물에게는 뜨거운 피요 생명이었습니다. s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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