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의 명약 노박덩굴 열매
2009.12.06 21:04
막간을 틈타 바람을 벗 삼아 경각산을 오릅니다 변함 없이 조갈나무 열매는 탐스런 검은 빛을 드리우고 영실도 선홍빛 열매를 자랑합니다. 도토리며, 청미래덩굴, 굴피나무, 오리나무 늘보던 열매 말고 오늘도 어김 없이 탐스런 열매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올라갈 때 못 보던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라는 물님이 자주 인용하던 고은님의 시처럼 쉽게 누네띠지 않더니 손이 닿지 않은 높은 곳 키다리 노박덩굴 날 좀 바라봐 달라고 팔을 쭉 뻗어 훠이 훠이 손짓합니다. 그런데 이게 한그루가 아닙니다. 여기 저기 고개를 쳐들면 영롱한 선홍빛 그 열매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노다지 노박덩굴 그리고 탐스런 열매 혹자는 노박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노란 박에서 유래했다고 하나 난감한 설명이고, 길을 가로막을 정도로 세력이 크다는 뜻에서 노박폐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 갈잎 덩굴 떨기나무 불재 여기 저기 탐스럽게 세력을 넓여가는 노박덩굴 열매가 여성병 즉 생리통과 냉증치료 명약이라고 하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10~11월경에 잘익은 노박덩굴열매를 따서 말린다음 울금처럼 분말로 만들어 생리가 멈춘 날로부터 다음 생리가 시작될 때까지 아주 미량 0.5g 정도 하루 세번 식전 물에 타서 드시면 됩니다. 생리가 끊겼을 때도 이 열매를 먹게 되면 원상 회복된다고 하는데 오다 가다 불재에 수련하시는 여성분들께서 이용하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또 뿌리와 덩굴은 관절염, 신경쇠약 불면증에 효과가 뛰어나고 혈압 조절과 동백경화를 예방해주기도 합니다 기타 양기부족이나 화농성피부염 등 다방면에 사용하는 나무가 불재 양지바른 곳에 넉넉하게 자생하고 있더이다. 나좀 한 번 바라봐 달라고 신갈나무, 졸참나무를 딛고 올라선 노박덩굴, 예전엔 세력이 울창한 나무들에 가려 잘 안보이더니 겨울 언저리 눈서리 맞으면서도 고운 빛을 드러내는 뜨거운 겨울 열매가 길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s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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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도 좋은 빨간 열매가 이쁘기도하네요...
이렇게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서로를 살리는 것이
'참 아름다운 세상' 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