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마을[12.6]
2009.12.07 11:32
잃어버린 드라크마 불재를 밝히는 홍가시나무, 마치 하늘을 향해 온 몸을 내던져 기도를 드리는 듯 저 슬프고도 연약한 나무가 겨울을 납니다. 바람과 햇빛이 아니고서야 움직이지 못하고 거저 주신 산소와 물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나무와 나무들 베이면 베이는 대로 잘리면 잘리는 대로 먹히면 먹히는 대로 그저 아낌없이 이 세상에 드려지기 위해서 태어난 나무들 하물며 어찌할 수 없는 한그루 홍가시나무도 제 자신의 빛을 완성해 가는 데 숨쉴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고 맘대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수많은 것을 가지고도 잃어버린 것을 찾느라 넋빠진 사람처럼 결핍과 허무에 몸서리를 치다가 대게 안개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물님은 영혼의 금광에서 각자가 잃어버린 10번째 드라크마가 무엇인지 화두같은 광석을 캐내 허공 중에 내 던집니다. 한 사람이 돌아오면 천사들이 함께 춤을 춘다는 말씀이 집나간 둘째아들이 저 자신과 아버지께 돌아와 죄로부터 구원받은 존재인줄로만 생각했는데 바로 그 사람이 잃어버린 드라크마가 존재의 중심과 삶의 조화를 상실해버린 바로 자기자신이라는 군요. 내가 한 알의 씨앗으로 뿌려진 날로부터 열이었고, 열로 심어졌으며 열매가 알곡으로 가는 게 목표이고 축복이 아니겠느냐며 예수께서 다 이루셨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도 각자 완성된 존재로서 다 이룸을 살아야 한다고 설파하셨습니다. "얼빠진 존재는 죽은거나 다름 없다. 내 자신이 찾아야 될 것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내 자신이다 얼빠진 생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바로 나다. 삶을 폭발력 있게 사는 게 O이다 내 안에 있는 어둠을 살펴서 잘 찾아 보라 그 은전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영적인 대청소를 해야 된다. 나 자신을 찾는 것이야말로 천사들이 기뻐하는 우주적 기쁨이다." 처음이자 마지막 한개의 금광석을 찾고자 그리움과 배움으로 먼길 달려온 진달래 형제들.. 첨 오신 분이 특별한 주인공이 되는 나눔의 성소 날이 새기 전에 그대가 바로 예수가 되고 부처가 되어야 하는 하늘의 장엄한 기대와 기다림에 소리내어 응답하고 대자연의 합창에 같이 참여하는 손길을 축복합니다 sial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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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을 찾아 뵙느라 함께 하지 못한 이번 주일엔 어떤 말씀을 주셨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찾아온 게시판에 반가운 얼굴들 가~득한 모습보니
좋~습니다.
춘 날씨에 다들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