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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내가 밟는 땅이 복을 받으리라

2010.01.07 07:10

물님 조회 수:6854

         새해! 내가 밟는 땅이 복을 받으리라

                                               

 

지혜의 핵심은 때를 아는 데 있다.
심을 때와 가꿀 때와 거둘 때를 분별하지 못하는 농부는 농사를 망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이가 스물이 되어도 딱지치기하는 아들이 있다면 애물단지 아들이라고 할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때를 알지 못하면 자신의 삶을 망칠 수 밖에 없다. 인생의 핵심 과제인 사랑 역시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필요한 때에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데 있다. 삶에는 리듬이 있다. 최적의 기회가 왔을 때 그 것을 붙잡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내 삶과 우주의 시간을 알고 기회의 새벽이 열릴 때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기대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과제이다. 바로 그 과제를 아는 것이 축복이다.

세익스피어의 쥴리어스 시저에는 브루투수가 시저에게 한 아래의 대사가 등장한다.

“사람의 일에는 조수가 있어. 밀물을 타면 행운에 이르게 되나 놓치게 되면 그 인생은 개펄이나 곤경에 처하게 된다. 우리는 그 흐름이 유리할 때를 잡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행운을 놓치게 된다.”

우리는 새해라는 기회의 새벽을 또 다시 맞이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것을 기대하고 무엇을 해야 할 까? 새해는 달력만 바꾸어진다고 새해일 수 없다. 나의 의식이 새로워 져야 한고 삶이 새로워져야 한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수평적 시간(크로노스)과 애벌레가 나비 되듯이 존재의 도약이 일어나는 시간(카이로스)이 있다. 유한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지만 영원의 시간을 향하여 도약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의 영광이란 살과 뼈의 차원에서 영적 차원으로 깨어나는 데 있다. 이 도약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젊은 나이 30에 에집트 총리가 되었던 요셉은 파란만장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향하여 가는 의미로 두 아들의 이름을 ‘므낫세’(과거를 잊다)와 ‘에브라임’(미래의 창성)이라고 지었다.(창 41:50-52) 요셉처럼 지나간 과거를 계속해서 붙잡지 않고 다가오고 있는 현재를 받아 드리는 사람은 지혜로운 인간이다. 삶은 지금 여기에 있고 영생으로 들어가는 통로도 지금 여기에 있다. 모세의 지도를 따라 에집트를 탈출했었지만 광야에서 죽어간 사람들은 과거의 노예시절을 그리워한 사람들이었다는 성서의 기록은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기만 하다.

최근 텐에니어그램 수련에 참석하신 분 중에 보상이라는 별칭을 가진 분이 있었다. 그를 바라 본 나의 느낌은 사면초가, 진퇴양난이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살아온 자기 자신에게 먼저 보상을 해야 할 사람이었다. 우리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먼저 자신을 돕는 것을 배워야 한다. 먼저 스스로를 돕는 사람이 남을 제대로 도울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이 전제가 안 되면 자신이 한 선행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험담하거나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영육 간에 궁핍한 자들을 사랑과 진리, 우정으로 보살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기 투자와 남다른 노력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년에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가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감사는 육적 단계에서 영적 의식으로 건너가는 건널목과 같기 때문이다. 감사를 모르는 영혼은 천국에 있어도 불평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진리를 보고 듣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것, 내가 진리 안에서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자. 나에게 그리스도의 자아를 주셨고 예수께서 다녀가신 지구에 내가 보냄을 받았음을 감사하자. 나의 거울이 되어주는 믿음의 형제들이 있음을 감사하자. 가족과 직업이 있음을 감사하자.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도래해 있음을 감사하자.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라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루가 17:20-21)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있다면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말이 아닌가. 정말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근심하고 걱정할 수 있겠는가. 이런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 나뿐 일이란 처음부터 없을 것이다. 그것은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이다.( 롬8:28)

모든 승리의 다스림이, 성령의 위로하는 불꽃이 내 안에서 타오르고 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벽을 뚫고 우주적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옹졸하고 편협한 마음을 버리고 새해를 맞이하자. 나는 복을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라 복을 베풀어야 하고 복을 지어야 할 사람이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내 안에 있다면 내가 곧 복덩어리 아니겠는가. 새해! 내가 밟는 땅이 복을 받고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복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