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마을[2010.1.17]
2010.01.19 15:28
이견대인 利見大人
자빠지지 않으려면 두둘겨 맞아야 합니다. 얻어맞지 않는 팽이는 조만간 기운이 빠져 쓰러지고 말지요. 그것도 강한 채로 자꾸 얻어맞아야 굳게 서게 되지 약한 채로 어설프게 맞으면 갈팡질팡 비틀거립니다. 고난과 절망으로 된통 얻어 맞아야 정신을 차리고 똑바로 서게 됩니다. 그리고 쓰디 쓴 말씀과 혹독한 수ㅡ련의 과정을 통해서 길道 찾고 지도무난 至道無難 어려움이 없어집니다. 나는 사정없이 얻어 맞아야 사는 팽이 마음 깊은 곳에서 공명하던 맹자 고자 告者편 천장강대임어시인야 天將降大任於是人也인댄 하늘이 장차 사람에게 대임을 맡기시려 할때는 필선고기심지必先苦其心志 반드시 그 마음을 괴롭게 하고 노기근골 勞其筋骨 그 뼈마디를 지치게 하고 아기체부 餓其體膚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공핍기신 空乏其身 그 생활을 곤궁하게 하여 행불란기소위 行拂亂其所爲 하는 일마다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느니 소이동심인성 所以動心忍性 이는 마음이 흔들려 도저히 참을 수 없도록 하여 증익기소불능 曾益其所不能 그의 능력을 키워 큰일을 하게 함이다.” 하늘이 사람을 쓰려하면 큰 고생을 시킨다는 말씀입니다. 물님은 주역의 이견대인 利見大人을 꺼내 놓으셨습니다. 나를 이롭게하고 만인을 이롭게 하는 큰사람, 대인의 길입니다. 대인의 길 물님의 한 생각을 기록합니다. 동광원 東光園 정인세 선생님을 보면 마음의 위로가 된다. 그 분 옆에만 있어도 의지가 된 적이 있다. 새해, 이견대인 利見大人을 생각한다. 새해에는 좀 더 이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뜻이다. 그걸 주역에서는 대인 大人이라 했다. 내가 이로운 사람이 되면 모든 것이 다 내 안에 와 있다. 예수님은 ‘네 안에 샘을 파라, 얼마든지 흡족하게 먹고 달라는 대로 퍼주도록 하라’ 고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그대 안에 샘물이 펑펑 퍼붓는 존재가 되라 내 안의 샘, 한 마음을 갖는다는 게 샘을 파는 거다. 예수님을 닮고 그분을 쓰는 건 그분이 대인이기 때문이다. 그분이 있으면 뭔가 트이고 뚫리니까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예수님은 대인으로서 다 이룬 삶을 살다 가신 것처럼 나도 그분처럼 큰 사람이 되어야지 않겠는가? 성경에는 하느님을 아는 게 지혜의 근본이다. 70인 역에는 하느님을 아는 게 경험의 시작이라 했다 하느님을 알기 전과 이후의 경험의 차원은 다르다. 하느님을 아는게 경험의 시작이라는 번역은 놀라운 통찰이다. 신앙의 단계는 듣는 단계, 읽는 단계, 공부하는 단계, 묵상 단계가 있다. “복있는 사람은 오직 하느님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다” 묵상하는 존재가 창조적인 존재다. 이 한 생각이 창조의 질료이다. 거룩한 사람은 거룩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선한 사람은 자기를 이롭게 하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자다. 묵상은 창조적 유전자의 문고리를 여는 키다. 의미와 내용이 있는 묵상으로 채워져야 한다. 하버드의 비밀에서 밝혔듯이 유대인 교육의 핵심도 묵상이다. 인간의 지혜가 내 안에서 나와야 한다. 지식을 지혜로 증류해 주는 것이 묵상이다. 본회퍼 목사도 성경을 묵상하고 묵상일기를 썼다. “하느님의 말씀을 보게 하시려고 눈을 감게 한다” 그는 묵상일기를 통해서 영감을 얻고 생사를 초월한 세계적 인물이 되었다. 대인이 되기 위해선 말씀과 기도를 붙잡아야 한다. 오늘날 개신교는 영성을 놓쳤다. 즉 묵상과 기도를 놓친 것이다. 구르지예프는 거짓인생에서 참된 인생이 되려면 고뇌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냥 살아서는 영적인 진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는 아버지께 끈질기게 기도드려야 한다. 그러나 무엇을 구하고 두드려야 하는 것은 성령에 달려있다.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져야한다. 예수님은 너희들의 삶이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고 말씀하셨다. 영혼의 샘에서 물이 흘러가도록 살아야 한다. 한 생을 살면서 샘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게 바로 이견대인 利見大人의 뜻이다. 물이 얼어붙어 고드름이 되고 고드름이 녹아 물이 됩니다 이 물이 증류하여 불이 되고 불이 떨어져 물이 됩니다 기래복 其來復 내가 나로 돌아왔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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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말씀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