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783
  • Today : 1337
  • Yesterday : 806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5916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5802
182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5750
181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5743
180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5463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5916
178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5903
177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6346
176 봄날에 [1] 요새 2010.01.01 5797
175 그 꽃 [1] 물님 2009.11.22 6246
174 10월 [1] 물님 2009.10.12 6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