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교회 19년을 함께 살아온 나...
2014.10.06 15:03
19년을 함께 살아온 나의 옆지기!
스스로를 꾸준한 사람이라 말한다.
선택에 신중하며 그 결과에 의심이 없다.
그에게서 후회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후회 대신 자신의 선택이 최고의 것이 되도록 만들어간다.
머리 손질도 디자이너의 사람됨과 기술과 가격과 매장까지의 우리의 동선 등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통해 정한 곳으로만 다닌다.
바쁘다고 아무곳에나 가지 않고 중간에 가격이 올라도 바꾸지 않는다.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는 모든 만물에 깃들어있는 "신성"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생물뿐 아니라 물건이나 건물에까지도....
신혼때부터 우리와 역사를 함께 했던 차 아토스는 그의 출장길 안전한 주차장에서 자연사하였고
우리 가족은 아토스를 추억할만한 무엇인가을 원했다.
결국 폐차장 사장님의 배려로 우리의 손때가 가장 많이 남아있을 핸들을 선물받았다.
아직도 2G폰을 사용하는 그가 핸드폰케이스를 찾아보란다.
이제 바꿔야하지 않겠냐는 내말에 아직 고장나지 않았다 답하는 남편!
입사때 여동생에게 선물받아 20년동안 사용해 온 가방이 결국 보수불가능하게 낡아졌다.
그동안 가방을 바꾸라는 많은 조언을 들어왔던 터라 남편이 새가방을 산다는 소식은 모두의 설레임이 되었다.
시누이들과 어머니는 우리에게 묻지도 않고 자기들의 가방을 사는 것처럼 가방을 보러 다녔다.
결국 남편 맘에 드는걸 사면 돈을 보내주시기로 하고 아들 딸과 쇼핑을 했다.
고르고보니 너무나 고가여서 망설이고 있는 아빠에게 아들이 한마디했다.
"아빠 맘에 드시는 걸로 하세요~ 아빠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세요~"
화기애애한 쇼핑분위기에 사은품이 두배다~^^
탁월하지 않아도 꾸준하면 된다고 가르치는 그의 말에 힘이 실리는 쇼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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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입니다. 참으로 귀하고 멋진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