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어깨 밑에서
2014.11.08 16:46
밤새 어깨 밑에서
물
밤새 어깨 밑에서
파도 소리가 들렸다.
언젠가 살았었던 별 몇 군데
마실 떠났다 돌아오는 길.
누군가는 생각의 짐들을 내려놓고
잠을 자라고 했는데
잠 속에서 나의 잠은 없다.
밤새 나의 양 어깨 밑에서
내 생각의 바다는 출렁거렸다.
떠나야 할 때 떠나지 못했던 별
남아야 할 때 남아있지 못했던
별들에 대한
아득한 회한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이승의 하룻밤 사이에
이 귀환의 새벽까지
나는 얼마나 먼 걸음을 걸어 온
여행을 했던가.
밤사이 들었던 파도는 나의 눈물이었을까
수만리 밖 순례의 여정 끝
어느 동굴에서 숨을 거두던
순례자의 한숨이었을까.
파도 소리는 여전히 나의 어깨 밑을
떠나지 않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 |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 물님 | 2015.10.04 | 2585 |
40 | 오늘 나의 가슴은 - 물님의 시 | 도도 | 2015.08.17 | 2442 |
39 |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올린 시 | 도도 | 2015.08.17 | 2409 |
38 | 편지 | 도도 | 2015.06.24 | 2500 |
37 | 그대 떠나간 자리에 | 물님 | 2015.05.01 | 2500 |
36 | 달아 - 물 | 도도 | 2015.04.02 | 2343 |
» | 밤새 어깨 밑에서 [1] | 물님 | 2014.11.08 | 2419 |
34 | 가라 | 하늘꽃 | 2014.10.10 | 2476 |
33 | 그 꿈 | 물님 | 2014.09.14 | 2411 |
32 | 지나가리라 | Saron-Jaha | 2014.08.18 | 2489 |
감상 문: 십자가의 은혜의 파도소리... 사무엘이 듣는소리.....
GOD IS ALWAYS WITH YOU - 파도소리는 여전히 나의 어깨 밑을 떠나지 않고 있다.
믈님 !
오랫만에 시 만나니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GOD BLESS 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