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711
  • Today : 1265
  • Yesterday : 806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5899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6153
332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6179
331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5725
»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5899
329 담쟁이 물님 2014.05.13 6294
328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6725
327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5938
326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6333
325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6198
324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6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