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698
  • Today : 1252
  • Yesterday : 806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5725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6152
332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6179
»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5725
330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5898
329 담쟁이 물님 2014.05.13 6294
328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6724
327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5937
326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6332
325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6197
324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6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