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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다의 고백

2015.03.12 06:39

도도 조회 수:12507

      마르다의 고백



마르다와 마리아와 나사로, 세 남매가 살고있었는데

오빠인 나사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예수님은

그 집을 방문하셨다.

마르다가 예수께 말하였다. 마리아도 같은 말을 했다.

“진즉 오셨더라면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살리실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고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산다.

네가 이것을 믿느냐?”

이때 마르다가 고백을 한다.

“예, 주님. 주님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나는 청복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 때 목사님께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성경에 나오는 신앙고백이 있는데 세 가지만 말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두 가지만 대답했다. 유명한 베드로의 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와 도마의 고백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렇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생각이 안 난다고 했었다. 그 후 줄곧 내 삶 속에서 이 미완의 대답은 질문으로 남아있어서 간혹 생각나곤 했다.



오늘 새벽 성경을 읽어내려가다가 마르다의 대답을 발견했다. 어떤 상황에서 이러한 고백이 나왔는지 그 영혼의 언어를 보았다. 이제사 세례문답의 완전한 대답을 발견한 셈이다. 성경에는 여러 명의 신앙고백이 나오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베드로와 도마와 마르다의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되고 있다. 그 시절 고등학생과  지금의 할머니의 사이에는 엄청난 세월의 강이 흘렀다. 하지만 내 영혼의 태초의 자리는 바로 지금여기 하나뿐이다.

영혼의 고백은 눈물을 흘리게 하고 죽어 있던 자를 살아나게 한다.


201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