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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올린 시

2015.08.17 12:23

도도 조회 수:2411

    

     나비의 소원

   

                              물 이병창

 

이제는 일어서리라,

벌레 같은 굴종의 과거를 떨치고

나 그대의 손잡고 걸어가리라.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세상을 향해

신명나는 날갯짓을 하리라.

 

하나의 숨

하나의 맥박을 소원하며

내 가슴은 활짝 열려 있다 .

그대,

나의 가슴을 향해 한발 더

다가오라.

 

 

      A Butterfly's Prayer

 

I will rise now,

Shaking off the bendy caterpillar past.

I will walk with you, holding your hand.

I will spread my wings light-heartedly

To the world

Where humans can be humans.

 

My breast is open wide,

longing for a pulse

and a breath.

You

Come forward,

A step closer to my breast.

 

* 물님께서 시를 지으시고 정철성님께서 영역을 해 주셨습니다.

  위 시는 광주광역시청 앞 시민숲 광장 소녀상 곁에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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