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잘하려면
2016.09.01 05:34
강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입니다.
강의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강의를 하려면 목소리, 몸동작, 칠판 쓰기, 매체 활용, 강의 진행과 강의 구성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목소리
목소리의 크기를 적절하게 조정합니다. 교수님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강의실이 쩌렁쩌렁 울리거나 반대로 목소리가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으면 학생들은 짜증스러워지고 학습 효과가 떨어집니다.
말의 속도를 적절하게 조정합니다. 말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학생들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교수님의 말을 따라가기가 바쁘고, 반대로 너무 느리면 잡생각이 끼어듭니다.
발음을 똑똑히 합니다. 말이 들리기는 하지만 발음이 부정확하다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가 힘들어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목소리에 변화를 줍니다. 단조로운 목소리로 강의를 계속하지 말고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목소리의 크기, 음의 고저, 말의 속도 등에 적절하게 변화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몸동작
몸동작이 원하는 효과를 내게 합니다. 몸동작이 의사 전달에 미치는 효과가 50%이상이므로 무의식적인 행동이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내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서 있는 자리를 옮겨줍니다. 강의 도중 가끔 자리를 옮기거나 학생들 사이를 지나다니는 것이 학생들의 시선 집중을 도와줍니다.
학생들에게 시선을 줍니다. 학생들과 눈을 맞추어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모든 학생들을 살펴봅니다. 좋은 반응을 보이거나 대하기 편한 몇몇 학생들에게만 시선을 주지 말고 모든 학생들에게 시선을 주면서 말을 해야 합니다. 이때 시선을 너무 빨리 움직이지 말고 학생이 자기의 눈이 교수님의 눈과 마주쳤다는 사실을 의식할 때까지 한 학생에게 순간적으로 시선을 정지시켜야 합니다.
몸동작의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학생들 하나하나에게 시선을 줄 수 없는 대형 강의실의 뒷줄에 앉은 학생들에게는 부담 없는 질문을 던져 시선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등의 몸동작을 보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칠판쓰기
칠판을 학습 효과를 높이는데 사용합니다. 칠판은 말로는 충분히 묘사나 설명이 안 될 때 그림이나 도표, 수식으로 나타낼 수 있는 ‘시각적’ 효과, 말하다가 요약해서 쓰거나 쓴 글에 밑줄을 긋거나 원을 그리면서 중요한 점을 지적하고 부각시킬 수 있는 ‘악센트’ 효과, 습관적으로 말을 빨리 하거나 강의 진도가 급하게 나갈 때 속도를 늦추고 학생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줄 수 있는 ‘브레이크’ 효과, 전문인/학자의 필기 습관을 보여줄 수 있는 ‘본보기’ 효과가 있습니다.
판서는 중요한 내용만 다룹니다. 일단 교수님이 판서하는 것을 학생들은 다 받아 적기 때문에 판서는 중요한 내용만 해야 합니다.
판서는 될 수 있는 한 줄입니다. 교수님이 계속해서 판서만 한다면 학생들은 칠판에 쓰여진 내용을 베끼는데 급급하여 설명을 잘 듣지 못하며, 판서하는 동안 학생들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므로 교수님의 뒷모습만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매체 활용
매체는 강의 내용을 보완하는데 사용합니다. 파워포인트나 OHP에 강의 내용을 모두 적어놓고 줄줄 읽지 말고 말의 내용을 보완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진도가 적절해야 합니다. 칠판 쓰기는 강의 진행 속도를 늦추지만 파워포인트나 OHP는 강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분량이 적절해야 합니다. 파워포인트나 OHP를 사용하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분량의 내용이 발표될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강의 진행
강의에 열의가 느껴지도록 합니다. 열의가 있는 강의에는 학생들이 시간 가는 줄 못 느끼고 강의에 빠져들게 됩니다.
시간을 의미 있게 보냅니다. 강의를 늦게 시작하거나, 빨리 끝내버리거나, 강의 내용과 관계없는 잡담을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반대로 강의 시간이 끝났는데도 계속하는 강의도 시간 낭비입니다.
강의 속도가 적절해야 합니다. 강의의 주 내용 외에 2차적인 내용(예문, 문제 등)을 여유 있게 준비해 융통성 있게 사용하거나, 칠판쓰기 등으로 강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 구성
강의에 시작이 있어야 합니다. 강의를 시작할 때 새로운 내용으로 바로 들어가지 말고 지난번 강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는 것이 좋은 학습 효과를 냅니다.
강의에 숨 돌릴 여유가 있게 합니다. 학생들의 집중력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매 15-20분마다 변화를 주어 계속 강의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예리한 질문이나 마음에 와 닿는 예로 호기심을 자극하여 배우고 싶어 하는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을 부각시킵니다. 강의의 핵심 메시지는 반복을 통해 확실하게 전달합니다.
강의에 끝맺음이 있게 합니다. 어떤 개념을 설명하는 도중에 마치는 시간이 되어 다음 시간으로 미루는 것보다 각 강의마다 매듭을 짓는 것이 좋은 강의입니다.
- 조벽(2004).「조벽교수의 명강의 노하우&노와이」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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