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275
  • Today : 829
  • Yesterday : 806


                                                                        일·가정 양립과 교회의 역할


 
                                                                                                                         전주비전대학교 옥필훈 교수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 차이가 있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에는 창조의 원리가 있었다. 신은 아담이 외로워서 아담이 잠든 사이에 하와를 창조하셨다. 원죄로 인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서 아담은 일하는 고통을, 하와는 해산의 고통을 주셔서 하나의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이와 같이 성경에 근거하여 인류의 초기 가정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있다. 최근 2015년 통계청 이혼분석자료에 의하면, 평균이혼연령이 남성은 49.9세, 여성은 43.3세로 증가추세에 있다. 그것은 여성가족부의 최대정책 중의 하나인 ‘일과 가정의 양립정책’이 꼭 성공적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 아내는 설사 직장여성이라고 할지라도 그 기본패턴은 임신-출산-본성적 양육으로 일관하고 있고, 남편은 일을 통하여 신뢰를 받고 보통은 가장으로 자녀에 대해 아내와 함께 사회적 양육의 형태로 그 자리매김되어가는 것이다.
  최근의 재판이혼의 증가현상은 무엇을 반영하고 있는가 ? 그 이혼의 직접적인 사유는 최근까지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 성격 차이 등이다. 실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생물학적 차이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구조, 목소리, 이와 관련한 삶의 방식 차이 등이 분명 존재한다. 더 나아가서 결혼 전 개인의 삶의 패턴에서 결혼이후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의 삶으로 확장하더라도 생물학적인 차이 부분은 굳이 드러내지 않더라도 본성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남성 또는 여성들이 같은 가정 혹은 집단 안에 있을 때 즉, 남성과 여성이 혼재될 경우, 생물학적 차이에 대한 깊은 사려없이 타방 성에 대하여 관대(혹은 무차별) 혹은 무관대(혹은 차별)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필자는 행복한 남성-여성관계는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이 영적인 성과 조화를 이루어야 온전한 성으로 인해 건강한 혹은 기능적인 가정이 된다는 차원에서 몇 가지 나누어 분석하고자 한다.
  첫째, 가정에서 남편 혹은 아내이전에 한 남성이고, 한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차이(biological difference)를 곧바로 인정하여야 한다. 다만 신이 창조한 남성과 여성이 만나더라도 가정안에서는 흔히 일반 사회집단에서 볼 수 있는 사회적 주종관계가 아니라 결혼 이후 남녀 공히 동등한 남편과 아내로서 자리매김되어지고, 자녀의 출산이후에는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그 역할이 부여되어지므로 역할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사 혹은 재정부담에 대해서는 사랑을 전제로 맺어진 가정안에서 욕심과 거래에 의한 것이 아닌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며 존중하는 범위안에서 가정생활을 공동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직장에서의 타방 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성(discrimination)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예는 남성상사가 여성부하에게 너무 관대하거나 차별하거나, 여성상사가 남성부하에게 너무 관대하거나 차별을 한다는 것은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이다. 앞으로는 무한경쟁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과 더불어 전통적인 패턴에서 여성상사와 남성부하가 늘어날 전망이고, 생물학적 성이 그 근본이 되더라도 더욱 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점증되어지는 때에 사회적 관계를 토대로 한 사회적 성이 그 중요성을 더할 듯 싶다. 그렇다면 직장안에서 남성과 여성이 혼재되어있을 경우에는 성으로 인한 갈등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고 아담만이 존재하였던 세상에서 하와도 존재하여 에덴동산 전후로 공동으로 함께 삶을 영위하여 가는 인류의 모습을 지켜볼 때, 이제는 현대적인 가정생활 속에서도 생계유지수단 등으로 생물학적으로는 사실 평행관계로 서로 만날 수는 없지만 만나야만 서로간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본성적 차이와 더불어 서로간에 안정된 사회적 거리에 대한 부분을 공감하고 타방 성에 대한 말과 행동을 배려하거나 존중하여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고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말과 행동을 지니며, 특히 영적인 삶을 구가하는 교회차원에서는 진리에 근거하여 사회적 관계와 더불어 영적인 삶을 함께 누린다면 원죄 이전에 아담과 하와가 누렸던 영적인 기쁨을 함께 누릴 것으로 확신한다.


출처 : 전북연합신문(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