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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대학교육의 개혁, 일보 전진!

                                               전주비전대학교 옥필훈 교수 전북연합신문 2017년 01월 02일 (월)



대학은 진정 우리의 시대를 이끌고 있는가 ? 사실에 근거한 역사는 절대 희석화되는 법은 없다.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급속하게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들은 재정난이 심화되어가는 듯 하다. 고등교육의 국제화 및 세계화를 주장한들 지역의 인재자원이 부족하면 교육의 질은 아랑곳하지 않고 입시홍보에 주력하는 것도 사실이다.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 대학은 특성화를 주장하게 되고, 재정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하기 위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조정래 소설『풀꽃도 꽃이다』의 “푸르게 자라게 하라”편에서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 명단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인간의 가치보다는 성적이 우선시되는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에 일침을 놓고 있다. 또한 보편적인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이 참다운 대학으로서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이와 동시에 청년실업은 작금의 최대의 현안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은 계속적으로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2023년까지 대학입학정원을 현재 대학입학정원 56만명보다 40만명 수준으로 16만명을 감축하고, 부실대학을 퇴출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미래의 교육에서 무엇이 필요할까 ? 첫째, 대학생태계에 있어서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연구 및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과 같은 대학(University)의 시초는 당시 로마법의 권위자인 이르네리우스(Irnerius)에 의해 설립된 1088년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Universita di Bologna)이다. 그들이 대학을 만든 목적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후 교수, 법률가, 의사, 성직자 등이 되기 위해서였다. 당시 의학이나 법학 같은 실용적 학문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 안에 우리나라 대학이 양적인 팽창과 경쟁구도의 흐름 속에서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사회수요맞춤형 인재양성, 자유학기제 등으로 가는 일로에 있어서 대학의 시스템도 과감히 개혁할 필요가 있다. 대학행정시스템과 행정절차 및 행정서식도 간소화하고, 관련학과는 통폐합하거나 경쟁력이 있는 학과위주의 미래학과를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대학에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고 공통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실습학점을 이수하면서 졸업 후에도 곧바로 채용 후 기업현장실무에 임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것이 어떠한가 ? 둘째, 모든 분야에 있어서 기계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서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며 말하고,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교육이 앞으로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영국의 저명한 교육학자인 Ken Robinson경은 TED Talks “학습혁명을 말하다”편에서 “직선적 사고, 맹목적 순종, 인적 획일화에 기초한 교육산업모델에서 탈피하여야 하고, 교육이 되지 않는 것은 바로 교육이 정신을 살찌우지 않고 열정과 에너지를 채워주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교육현장에서 창의성 없는 지식전달위주의 교수방법, 순위제식의 평가방법 등으로 인하여 졸업 이후에도 인격적인 동반성장보다는 역시 눈치보고, 남을 밟고 사는 치열의식 속에 직장생활을 맞이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게 된다. 셋째, 대학은 국가성장의 원동력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가며, 직업을 형성하는 요람이라 할 수 있는 바, 대학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특히 지역의 중소기업과의 연계 및 세계화에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변화하는 사회현실 속에서 대학교육이란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출발점은 처음부터 공정한 경쟁이 아닌 것이다. 대학은 경쟁을 부추기는 곳이 아닌 좋은 국민이 되기 위한 교양을 쌓는 곳이다. 대학생들은 진정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배웠으며,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대학은 충분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