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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교육의 방향성
                                                                                                                전주비전대학교 교수 옥필훈
newsdaybox_top.gif2017년 05월 08일 (월) 전북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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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세계미래보고서 2055』에서는 2055년 미래 주요 키워드 5가지는 기본소득의 보편화, 의회의 소멸과 정부의 축소, 전 세계 1일 생활권, 에너지를 비롯해 무료화되는 의식주, 우주 식민지 등을 들고 있다. 현재는 어떠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 먼 미래까지 가지 않더라도 현재에 인간의 기관과 조직을 인쇄하는 3D 프린팅 기술, 드론을 통한 빅데이터의 획득,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시대가 점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으로 대변되어진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일찍이 인류가 경험하여 보지 못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이스 슈밥(Klaus Schwab)이 바라본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게 되어 각 개의 분야에서 100세 시대에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는 징조인 것이다. 정부는 행정과 조직을 현대화한 전자정부(E-government)의 확대에서부터 투명성 및 책임성 향상 그리고 시민사회와의 효율적인 소통 등의 과제를 안고 있고, 기업은 데이터와 디지털방식을 통하여 고객기대의 변화에 맞추는 기업운영,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비지니스 모델로 점점 바뀌어져 가고 있는 시점에 교육은 어떠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일까 ? 최근 부산교육청은 관내 308개 초등학교에서 2018년부터 객관식 시험평가, 특히 선다형(選多型)평가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혀 학사모(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은 창의성교육과 사교육비절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반대 입장을 밝히었다. 필자는 이러한 교육의 변화 속에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융·복합시대에 걸맞게 지식의 대통합인 통섭(統攝;consilience)을 교육현장에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1988년 하버드대학 진화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월슨의『Consilience : The Unity  of Knowledge (1988)』을 최재천이 consilience를 ‘통섭’이라고 번역하였다. 사실 이는 불교나 도교에서 사용되어진 용어로 특히 원효의 화엄사상에 관한 해설에서 자주 등장하며 최한기의 기(氣)철학에서도 등장한다. 통(統)은 ‘큰 줄기’ 또는 ‘실마리’이고, 섭(攝)은 ‘잡다’ 또는 ‘쥐다’의 뜻으로 둘을 합치면 ‘큰 줄기를 잡다’는 의미인 것이다. 따라서 두 개 이상의 학문이 개념, 방법, 절차 등에서 유사성이 발견되어 그 공통분모에서 결합되거나  상호관련시키는 간문학적(Inter-disciplinary), 상호 독립적인 분야에서 관련있는 주제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다학문적(Multi-disciplinary),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을 통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범학문적(trans-disciplinary)인 연구는 체세대의 당연한 학문적인 고찰방법인 것이다.
 
둘째, 각자의 생각을 묻고 각자의 사고를 존중하며 수업현장에서 질문도 하는 토론식 수업방식과 관련 항목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에서의 공부는 스스로 사고하여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학점을 받기 위하여 암기위주의 종래의 교육방식에서 탈피하여 학제를 다양화하고, 학교당국보다는 일정한 교육지침 범위 내에서 교사나 교수 개인에게 자유로운 평가방법의 권한제도를 부여하여 각 개별 학생들의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교육방법이 사회적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컨대, 두 사람이 짝지어 열띤 토론을 벌이며 공부하는 이스라엘의 핵심적인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chavruta)'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경제포럼의 <직업의 미래 보고서>는 15개국 10개의 산업분야에서 2020년에 요구되는 능력은 36%가 복잡한 문제 해결능력, 19%가 사회적 능력, 18%가 프로세스 기술, 17%가 시스템 기술 등의 순위는 반드시 참고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셋째,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2023년에는 현재의 대학입학정원보다 16만명이 감축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서 대학의 변화라는 상황 속에서 벌써부터 학문의 전당의 자리에서 벗어나서 총장의 경영리더십, 장기비전과 발전전략, 최첨단 교육시설의 확충, 국제교류 등 대외활동의 확장, 자금조달 등이 요구되고 있는 시대에서도 학생들의 취업 및 복지서비스, 학교기업의 운영 등이 함께 뒤따라야 하는 과제를 앉게 된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미래의 대학발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가의 적극적인 재정적인 지원과 대학의 전반적인 제도와 시스템 기준을 철저하게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에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젊은 세대들의 교육현장은 어떠한가 ? 제도화된 교육의 틀 안에서 우리 젊은 시대들의 창의력과 사회성이 기반이 되어가는 교육이 되고 있는가 ? 이에 대해 가까운 미래시대에 대비하여 우리의 교육현실을 정확히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