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1 아이리스의 향기
"아이리스 향기가 참 은은하네요."
"사모님이 여기다 옮겨놓은 것이 잘 피어났어요."
"코를 가까이 대니까 향기가 느껴지네요."
"꽃이나 과일의 향기를 구별했던 경험이 없어서 와인 향의 미묘한 차이를 모르겠어요."
"아, 그렇군요."
"어린 시절 도시에서만 자라서 그래요."
"그러면 와인의 향을 외워서 알아맞혀야겠네요."
"어쩌면 색깔이 이리도 여러 빛깔로 고울까요!"
"꽃봉오리는 어쩌면 붓처럼 뾰족할까요!"
"이파리도 붓처럼 뾰족하고요!"
"그래서 붓꽃이라고도 하지요."
진달래 남성들이 아이리스 꽃을 빙 둘러싸고 나눈 얘기들이 도란도란 들려옵니다.
때마침 먼산에서 검은등뻐꾸기가 "뻐뻐뻐꾹" 4음절 가락으로 장단을 맞춰줍니다.
아이리스 향이 곡성까지 퍼져 나갔는지,
솟는샘님이 따님과 함께 주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고3인 따님의 진로에 관한 컬러 상담을 물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다같은 그리스도인이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의 것이 된 것입니다."(갈3:28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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