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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미래이다

2017.09.19 01:08

물님 조회 수:3097

농업이 미래이다

                 김진홍목사

2017-09-18

지난해 정부에서 실시하는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무려 23만 명이 응시하였다. 정부에서 선발하는 숫자는 불과 2,500여 명이었다. 9급 공무원이라면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 인감증명을 발급하는 자리이다. 그런 자리에 2030대의 젊은이들이 학원 다니고 재수 삼수하면서 시험을 치른다. 그 자리가 안정된 자리여서 그렇게 몰린다는 것이다.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그런 사고방식을 고치지 못한다면 본인들은 물론이려니와 나라의 장래가 염려스럽다.

 

젊은이들에게 개척정신이 있고 도전정신이 있어야 자신도 사회도 국가도 장래가 있게 된다. 지금처럼 안정된 자리라고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수십만 명이 몰리는 상태로는 이 나라의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농업에 자신을 투자하고 숲에 인생을 걸라고 권면한다. 농촌의 흙속에 길이 있고 산의 숲속에 미래가 있다. 내가 동두천 깊은 산속에서 숲을 가꾸고 농사를 지으며 얻은 확신이다.

 

농업에 길이 있는 한 예를 들어 보자. 안동 낙동강 강변 모래밭에서 마와 우엉을 길러 연 10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화성이란 이름의 젊은이가 있다. 불과 34세 나이다. 그는 국립농수산대학 채소학과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들어가 낙동 강변 모래흙에 맞는 뿌리채소를 기르기로 하고 마와 우엉을 택하였다. 처음엔 경험 미숙으로 고전하고 시장개척에 어려움이 있어 고생을 하였다. 생각 끝에 도매시장에 출하하지 않고, 온라인 오픈 마켓에서 알뜰마’, ‘알뜰우엉으로 브랜드화하면서 호응을 얻어가기 시작하였다.

 

직접 가공공장을 세우고 자체 유통망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여, 100억이 넘는 매출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지금은 직원 60명을 둔 농업회사의 대표이다. 3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했지만, 서울대학교를 나와도 그런 위치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지금 시대는 스펙이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개척정신과 바닥정신 그리고 도전정신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바가 있다.

 

흙속에 길이 있다.

 농업이 미래다.

 숲속에 황금이 묻혀 있다.

 도전하는 자들이 미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