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염려를 주께 맡기라
2017.09.26 09:33
진달래교회 주일설교(2017년 9월 24일 11:00)
너희 염려를 주께 맡기라
(벧전 5:1~14)
옥 필 훈 목사
5:1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 ‘장로들(elders)’이란 말은 구약에서는 가문의 어른이나(창 10:21) 한 지파의 장(레 4:15) 또는 단지 연장자들(욥 32:4)에게 적용되었으나 신약에서는 ‘감독들’ 또는 ‘목자들’이란 명칭과 교체적으로 사용되어 교회의 책임있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이는 교회의 직분이 있는 자들로서 지도, 목회적인 감독, 재정적인 책임 등을 포함한다.
함께 장로된 자
- 초대교회의 대표격인 베드로 사도 자신을 단지 형제의 입장에서 장로로 지칭함으로써 사도로서가 아닌 동역자적인 입장에서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초대교회의 사도라는 특권적 명칭이 아니라 장로라는 보편적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
- ‘증인(mavrtu"마르튀스,witness)’이란 ‘목격한 바를 입증하는 자’라는 뜻으로 사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해 베드로 이상 분명한 증인도 없다.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
- 베드로는 장로들을 권면하기에 앞서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 때 보여질 영광에 참여할 자로서 소망을 갖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5:2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 베드로는 부활 후 예수그리스도께서 바닷가에서 자신에게 ‘ 내 양을 치라’고 세 번 거듭 부탁하신 것(요 21:15-17)을 기억하였을 것입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하나님의 양’으로서 양무리들이 목자들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과 목자들은 다만 그 양 무리들을 맡아서 치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 “양무리”비유 : 믿음과 덕에 대한 명망이 높다는 의미이다.
- ‘치되’라는 단어는 목회의 온갖 수고를 담아내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성도들을 영적으로 먹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부득이함으로 ... 자원함으로 하며
- 목자들이 부여받은 임무를 행사하는 자세에 대해 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하는 마음으로(willing) 하라는 것입니다.
더러운 이를 ... 즐거운 뜻으로 하며
- ② 교회의 장로들에게 교회의 재정과 가난한 자의 구제 업무가 맡겨짐으로 그들이 이를 토하여 맡겨진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소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3
맡기운 자들에게
- 여기서는 장로들 각자가 책임있게 돌보아애 할 자기 양무리, 곧 성도들을 가리킨다.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 본이 되라
- ③ 목자들의 임무 수행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모범된 행동으로 본이 되라고 말한다.
- 바빙크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 모든 교직은 수종드는 일, 또는 사역하는 일을 할 것뿐이다. 그것이 그 자체로서는 입법이나 심판이나 권세를 행할 수 없고,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봉사할 뿐이다.
5:4
목자장
- 예수그리스도를 가리키다.
-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자신을 ‘선한 목자’(요 10:11, 14)라고 하셨고, ‘양의 큰 목자’(히 13:20), ‘영혼의 목자’(벧전 2:25)로도 불리웠다.
시들지 아니하는(아미란토스ajmavranto") 영광의 면류관
- 신약에서는 충성된 자들에게 대한 보상이 자주 ‘면류관’ 혹은 ‘관’으로 묘사된다(고전 9:25 ; 딤후 4:8 ; 약 1:2 ; 계 2:10 ; 2:11 ; 4:4)
- ‘아마란트’라는 꽃에서 온 말로 이 꽃은 잘 시들지 않으며 만약 물이 조금이라도 있으며 되살아나기 때문에 불멸의 상징으로 불리운다.
- 장미와 아마란트(시들거나 지는 법이 없다고 아려진 전설 속의 꽃)가 나란히 자랐습니다.
아마란트가 장미에게 말했습니다.『정말 너무 아름다워요. 신이 보아도, 사람이 보아도 당신이 탐날 거예요. 당신의 아름다움과 향기가 부러워요. 당신은 정말 좋겠어요.』 이 말을 들은 장미가 대답했습니다.『그러나 내 목숨은 짧아요. 아무도 나를 자르지 않더라도 나는 이내 시들고 말지요. 그런데 당신은 변함 없이 꽃을 피우고 싱싱하잖아요. 나는 당신이 더 부럽답니다.』-이솝 이야기에서 -
영광의 면류관
- ‘생명의 면류관’(약 1:12) 곧 성도들이 하늘나라에서 누릴 영생을 가리킨다.
- 당시 운동 경기의 우승자에게 면류관을 주는 풍습은 B.C.776년 제1회 올림픽 경기가 개최되면서 생겨난 것으로 보여진다. 올림픽 경기는 아테네인들이 그들이 섬기는 제우스(Zeus) 신 앞에서 행하는 하나의 제전으로서 매 4년마다 제우스 신전이 있는 올림푸스 산에서 개최되었는데 이런 올림픽 경기는 로마인들에게도 그대로 계승되어 초대 교회 당시에는 전세계의 관심사로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다.
5:5
젊은 자들아
- 신앙적으로나 연령적으로 장로들에 비해 연륜이 짧은 젊은 교인들을 가리킨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 당시 노예들이 입었던 앞치마와 같이 옷 위에 걸치고 끈으로 묶는 것을 묘사하는 것으로, 여기서의 의미는 마치 노예가 주인을 섬기기 위해서 앞치마를 두르듯이 섬김의 자세를 보이라는 말이다. 이는 주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 다락밤에서 제자들에게 보여 주셨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요 13:1-20).
- 겸손(humble)은 기독교윤리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실제 관계 속에서 ‘낮은 마음의 태도’를 가리킨다(잠 15:33, 행 20:19, 엡 4:2).
하나님이 ... 은혜를 주시느니라
- 잠언 3:34의 70인역을 인용한 것으로 성도들이 겸손해야 할 이유를 밝히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하 자에게는 은혜를 베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대적하다’라는 것은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여 파멸시키신다는 것이다.
5:6
하나님의 능하신 손에서
- 신약에서는 이곳에서만 보이지만,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하시고 보호하시는 것과 관련하여 자주 묘사되고 있다(출 3:19 ; 6:1 ; 13:3,9 ; 신 9:26, 29 ; 렘 21:5 ; 겔 20:3 등)
겸손하라 ... 높이시리라
- ‘겸손하다’(tapeinovw타페이노오)와 ‘높이다’(uJyovw휩소오)는 아주 역설적인 상황으로 구약에서도 사용되었으나(삼상 2:7 ; 겔 17:24),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들 속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마 23:2 ; 눅 1:52 ; 14:11 ; 18:14).
- 이것은 겸손의 원리와 결과에 대하여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 앞에서 낮은 자로 사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높임을 받는다는 비결이라는 것이다(약 4:10).
- 여기서 ‘때가 되면’은 ‘마지막 때’, 곧 ‘재림의 때’를 말한다.
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 ‘밑기라’는 말은 ‘던지라’는 뜻이다. 던진다는 것은 쓸데 없을 뿐 아니라 해로운 것을 내버린다는 의미이다.
- 이는 시 55:22의 70인역을 반영한 것으로, 걱정과 염려를 하지 말라고 하신 주님의 권고(마 6:25-34)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 그리스도인의 태도는 겸손에 대한 표현으로서 자신과 자신의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
권고하심이니라
- 헬라어 ‘aujtw'/ mevlei아우토 멜레이’는 직역하면 ‘염려가 그에게 있다’는 뜻으로 염려를 주께 맡기는 자는 주님의 돌보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5:8
근신하라 깨어라
- ‘근신하라’(Nhvyate네프사테)는 감정, 욕망, 염려 등에 대해 자제하는 것을 말하고(벡전 1:13 ; 4:7) ‘깨어라(grhgorhvsate그레고레사테)’는 육신적 나태에 대해 눈을 뜨고 경계하는 것을 의미한다(마 26:40, 41 ; 막 14:35, 37).
너희 대적 마귀가
- ‘대적(ajntivdiko"안티디코스)’이란 원래 ‘소송의 상대’(잠 18:17)을 의미하였으나 후에 대체로 ‘적’을 의미하였다(에 8:1)
- 여기서 마귀를 ‘대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마귀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당하는 고난의 주 원인일 뿐 아니라 장차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우리를 하나님 앞에 상소하고 비난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 마귀의 이미지는 원래 ‘땅에 두루 돌아다니고 있는’ (욥 1:7)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여기서 마귀를 ‘사자’에 비유한 것은 마귀의 사나움과 공격적인 힘을 나타내고자 한 것으로 마귀의 교활함을 나타내고자 할 때에는 ‘뱀’에 비유한다. 이 구절에서 표현하고 있듯이 마귀의 목적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서운 박해를 가하여 그들로 믿음을 버리게 하여 결국 멸망시키는 것이다.
5:9
믿음을 굳게 하여
- ‘굳게 하여(stereov"스테레오tm)’는 군사 용어로서 ‘치밀한’, ‘확고하게 세워진’, ‘확고 부동한’의 뜻이다. 여기서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성도 각자의 적극적인 믿음과 신뢰를 의미한다.
저를 대적하라
- 성경은 마귀가 강하지만 피하지 말고 대적하라고 말한다(약 4:7).
세상에 있는
- ‘세상’은 하나님을 적대해 죄에 방치된 상태로서의 세상(요 8:23 ; 18 ; 36 ; 고전 3:19 ; 갈 6:14 ; 요일 5:19) 곧 마귀의 권세 아래 있는 곳(요 7:7 ; 약 4:4)을 가리킨다.
- 베드로는 수신자들이 당하는 고난이 그들만의 어려움이 아님을 상기시켜 줌으로써 그들만의 어려움이 아님을 상기시켜 줌으로써 그들을 격려해 주고 있다.
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 본 서신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사악한 대적자보다 더 강하신 분을 자기 편으로 모시고 있다는 엄숙한 확신으로 끝난다.
- 모든 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그의 은혜는 우리를 구원하였으며 또한 장치 그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 성도의 부르심의 영역 또는 요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리스도가 생명이시며, 머리시며, 생의 모든 원리라는 것이다.
영원한 영광 ... 잠깐 고난
- 그리스도인이 됨으로 받게 되는 중요한 요소를 극적으로 대립시키고 있다.
- 성도들이 때로 고통이 심하다고 생각할 때에도 없진 않으나 엄청나고 영원한 영광에 비하면 그것은 오히려 가벼운 것이다.
친히 온전케 하시며 ... 견고케 하시리라
- ‘온전케 하다(katartivzw카타르티조)’, ‘곧게 하다(sthrivzw스테리조)’, ‘견고케 하다(qemeliovw데메리오오)’ 등은 모두 미래형 동사들인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약속을 표시한다.
5:11
권력이 세세 무궁토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 벧전 4:11에서 비슷한 송영으로, 베드로는 모든 권력을 소유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있다(롬 11:36 ; 딤전 6:16).
5:12
- 본 서신의 끝맺는 말로서 간략한 문안의 격식을 가리고 있다.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 사도 바울의 복음전파 동료로서 사도행전에서 ‘실라’라고 불리었던 사람과 동일 인물이며 (행 15:22 ; 17:10 ; 18:5). 바울이 데살로니가 전·후서를 기록할 때 도운 자이다(고후 1:19 ; 살전 1:1 ; 살후 1:1).
간단히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올리곤’으로 ‘몇 마디로’라는 뜻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 본 서신의 가장 중요한 핵심 주제인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으로 미리 맛보는 복된 영화를 말하는 것이다.
은혜에 굳게 서라
-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를 부르짓는 말틴 루터(Martin Luter)의 정신과 통하는 것이다.
5:13
바벨론
- 본 서신의 기록 장소에 대한 암시이다.
- 베드로가 그의 말년을 로마에서 보냈다는 수많은 전설과 부합된다는 점과, 베드로의 믿음의 아들이었던 마가가 바울이 로마에서 있을 때 같이 있었다는 점(골 4:10 ; 몬 1:24), 그리고 바벨론이 1세기 유대인과 그리스도인 사회에서 로마에 대한 상징적 칭호로 사용되었다는 점(계 17:5 ; 18:2)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로마의 별칭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칼빈은 글자그대로 바벨론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내 아들 마가
- ‘아들’로 번역된 헬라어는 일반적으로 사도가 영적 관계를 설명할 때 사용하였던 ‘테크논’이 아니라 ‘uiJov"휘오스(son)’가 사용되었단 이를 근거로 마가를 베드로의 진짜 아들로 보아 예루살렘에 있는 공동체의 일원이었고 베드로가 그 집에 대해 친근한 방문자가 되었던 요한 마가로서(행 12:12 ; 15:35-39) 마가복음을 기록한 자다.
5:14
사랑의 입맞춤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교제나 예배를 위해 모일 때 서로 사랑에 넘치는 영적 유대감을 외부적으로 표시하는 행위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평강 ... 있을지어다
- 베드로는 현재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평강’을 기원함으로써 본 서신을 마무리짓는다.
♡ 인물연구 : 베드로 (시몬) PETER, SIMON <헬, 시몬 페트로스>
- 신약에서는 예수의 열 두 제자 중 수제자로 나와 있으며, 보통 '베드로(페트로스)'라고 불리워졌다. 예수님께 그에게 이 이름을 주셨다(막 3:16 ; 눅 6:14 ; 요 1:42). 그의 초기의 이름은 시몬이었는데, 시몬은 당시에 헬라인과 유대인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름이었다. 때때로 복음서에서는 이 두 이름이 함께 사용되었다(마 16:16 ; 눅 5:8 ; 요 1:40 ; 6:8, 68 l 13:6, 9,24,36 ; 18"10,15.25 ; 20:2,6 ; 21:2이하, 7,11,15). 때때로는 “베드로라 하는 시몬”으로 그를 불렀다(마 4:18 ; 10:2 ; 행 10:5,18,32 ; 11:13). 좀 더 정확한 셈어 형태인 시므온(“시메온”, “시므온”)은 두 번 사용되었다(행 15:14 ; 벧후 1:1). 베드로와 동등한 의미의 아람어는 “게바”(케파, “반석”)이며, 이는 요한복음 1:42절에 언급되었다. 이는 요한복음 1:42절에 언급되어 있다. 그 밖에 “게바”는 바울서신에서 볼 수 있다(고전 1:12 ; 3“22 ; 9:5 ; 15:5 ; 갈 1:18 ; 2:9, 11, 14). 바울은 오직 갈라디아서 2:7,8절에서 “베드로”란 이름을 사용하였다. 마태복음 6:17절에 의하면 베드로의 부친의 이름은 요나(“요나스”)였다.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는 세례 요한의 제자이며 추종자였다(요 1:35, 40).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보셨을 때, 말씀하시기를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요 1:42) 그후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택하셨을 때,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그(시몬)에게 시몬 대신에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셨다(막 3:16 ; 눅 6:14, 마 10:2). 베드로는 열 두 제자들 중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저작자에 대해 논란이 있는 베드로 후서는 그 저자의 순교 직전에 기록되었으며 또한 저자를 베드로로 본다면 A.D64년경으로 볼 수 있다. 베드로는 네로가 A.D 64년에 그리스도인에 대한 격렬한 분노로 박해했을 때 희생당한 듯 하다<우세비우스 교회사(Church History 참고>. 베드로는 그의 생애의 말엽을 로마에서 보냈고 그가 순교자로서 일생을 마치었다. 1968년 6월 28일 교황 바오로 VI세는 베드로의 유골이 말게리타 갈두키의 주장에 따라 본래 유골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교회당 밑의 “벽 G"(Wall C)에서 발견된 대리석 상자 안에 있었다는 것이나. 성 베드로 교회당은 기독교인 매장지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어떤 유골을 베드로의 유골과 동일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전생을 묻는 이에게 - 이병창 -
우리가 어찌
초면일 리 있겠습니까
이 세상 오기 전 우리는
하느님의 의자 밑에서
숨바꼭질하며 놀지 않았던가요
우리가 다시
그분에게로 가면
쓸데없는 근심으로 지새우던
오늘을 웃지 않겠습니까
몸뚱이를 나로만 알던
철부지 어린 시절들
화내고 욕심 부리던 일들을
부끄러워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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