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풀과 비수리풀
2017.12.24 07:41
방아풀과 비수리풀 김진홍목사 | 2017-07-25 |
동두천 두레자연마을은 깊숙한 산속에 터를 잡고 있다. 산에는 자생하는 약초가 많다. 요즘 두레 식구들은 산과 들에서 약초를 만나게 되면 마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한다. 마을에서는 사람에게 좋은 산약초 100가지를 선정하여 약초동산을 만들고 있다. 일정 면적에 약초 한 가지씩을 구분하여 심어 청소년들에게 우리 약초가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답고 유익한지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하려 한다.
오늘 같은 날은 비온 뒤라 약초를 옮겨심기에 좋아 두 가지 약초를 옮겨 심었다. 평소 산과 들에서 보아 둔 약초들을 오늘 같이 조건이 좋은 날 옮겨 심은 것이다. 마을 밭에 옮겨 심는 약초의 선정 조건은 3가지이다. 아래 3가지 조건을 갖춘 약초를 엄선하여 마을 밭에 심게 된다.
1) 첫째는 인체에 미치는 약효가 뛰어날 것 2) 둘째는 꽃이 몹시 소박하고 아름다울 것 3) 벌들이 꿀을 많이 만들 수 있는 밀원식물일 것
이러한 기준에 맞아 오늘 옮겨 심은 약초는 방아풀과, 비수리 혹은 야관문이라 불리는 풀이다. 방아풀은 시골에서 자란 분들은 익히 알고 있는 약초이다. 산야에서 자생하는 풀이지만 약효가 뛰어나서 추어탕이나 매운탕에는 필수로 넣는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산 방아풀에 장수성분인 로즈마린 성분이 세계에서 가장 높게나왔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방아풀은 죽어가는 사람을 기사회생시키는 능력이 있다 하여 연명초(延命草)라 부르기도 한다. 간과 콩팥이 약한 분들에게 큰 효험이 있다 하여 예로부터 소중히 대접 받아온 약초이다. 비수리는 항암성분과 더불어 남성들의 체력을 보강하여 주는 능력이 있어 야관문(夜關門)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약초이다. 동두천 두레마을에 이런 약초들이 스스로 자라고 있어 고맙기 그지없다.
오늘 마침 비가 그친 날이라 평소에 눈여겨 보아둔 이런 약초들을 좋은 밭에 옮겨 심었다. 이런 약초들 100가지를 골라 모아 한곳에 심어 기르면 자라는 청소년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작업하였다. 하나님께서 한국 산야에 이렇게 좋은 약초들을 풍성히 자라게 하셔서 감사한 마음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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