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공경하는 신앙
2018.01.10 14:30
래리 라스무쎈 지음 | 한성수 옮김 | 생태문명연구소 | 2017년 09월 20일 출간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우리가 직면한 총체적 위기, 즉 극심한 시장경쟁과 양극화, 소비주의와 영적인 공허, 전쟁경제체제와 핵위협, 기후변화와 대멸종, 전체 생태계의 파괴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는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어떻게 이처럼 자기파멸적인 문명으로부터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으로 전환할 것이냐는 여전히 질문으로 남아있다.
저자소개
“지구”(Earth)란 심각하게 잘못 붙인 이름이다. “물의 행성”(Planet Water)이라고 불러야 보다 정확하다. 건조한 땅이 아니라, 물이 지구 행성의 기본적인 구조다. 그 표면의 74.4%가 물이고, 그 물의 97.2%는 바다다. 이 물로부터 30억 년 전에 생명체가 생겨났다.
그 30억 년이 우리의 피 속에 전해져오고 있다. 우리 혈관들과 눈물 속의 소금은 바다의 소금과 대등한데, 이것은 우리 몸속의 물의 양이 지구의 물의 양-70% 정도-과 서로 대등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가장 극적이고 형성적인 9개월 동안 모든 인간의 생명은 예외 없이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있는 따뜻한 물, 소금 물 속에서 성장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건조한 땅이 나타나는 것은 오직 당신의 어머니가 충분한 시간이 지나서 그녀의 물(양수)이 “터졌을” 때나 시작된다.
마르크스 자신의 해결책은 이런 일련의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서로 간에 기본적인 관계들을 맺는 방식을 바꾸어줄 사회를 상상하고자 했다. 그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안식처가 없이 소외된 자기(a homeless and alienated self), 즉 마음대로 “세계의 창고를 약탈하는” 자기가 왜 그리고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다. 이처럼 단절되고, 이동 가능하며 소외된 자기가 살아가는 세계는 철창(iron cage) 안이기 때문에(그 안에서는 모든 것이 세속적이지만 어쩐지 자연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그 세계가 진정 자신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완전한 공허” (complete emptiness)(막스 베버는 이를 “이런 전무[this nullity]”라고 불렀다)를 역사의 소망하던 결말이자 문명의 축도(요약)로 여기게 될 것만 같다. 현대의 쓰라린 성취가 그러하다. 신비주의자라면, 루미와 더불어, 이렇게 물을 것만 같다: “하느님의 세계는 그토록 광대한데도, 당신은 왜 모든 곳곳마다 감옥 속에서 잠들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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