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뜨거웠던 여름날들을 견뎌내고
깊은 곳으로 뿌리를 내렸구나
서로서로 기대어가며 무성하게 자란 잎은
바로
신실하게 물을 빨아들인 징표구나
불재에 다니러오시는 천사들의
뫔 평안을 위해
발모제로 항염제로 등등
쓰여지면 좋겠구나
숨님의 숨이 들어있는 어성초가
참나무 그늘 아래에서
9월의 바람으로 고요해진다.
어제 주일에 그동안 말려놓았던 어성초를 한봉지씩 선물 드렸거든요.
생것은 비린내가 나지만 말리면 괜찮아요.
성유는 엄마에게 어성초 반절만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다네요
뭐좀 준다고 하면 늘 괜찮다고 하던 아이가 달라고 하다니 엄마는 놀라웠다고하네요
그 말을 듣고 "반절이 아니고 다 주어서 서울 보내라고 다음주에 또 드리겠다."고 ~
그래서 나랑 숨님은 오늘 몽땅 어성초 수확 건조작업에 들어갔답니다.
필요하신 분은 말씀만 하십시오.
"어성초차 아주 구수하고 맛있어요. 대추를 서너개 잘라 넣었더니 달콤하기까지~~~^^
고맙습니다. 도님~"
"어머 리액션 고마워요, 컬러도 맑고 멋지네요. 하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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