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64 | 제가 어제 밤에 자다... | 선물 | 2012.08.28 | 1262 |
863 | 전 텐러버 게시판에... [1] | 선물 | 2012.08.28 | 1260 |
862 | no 척 [3] | 하늘꽃 | 2012.08.20 | 1581 |
861 | 도도님께 [1] | 열음 | 2012.08.12 | 1528 |
860 | 멋진 그, 빼~ 트맨~~ | 어린왕자 | 2012.08.11 | 1524 |
859 | 그리움 / 샤론-자하 ... [3] | Saron-Jaha | 2012.08.06 | 1232 |
858 | 나비야 청산가자홀연히... | 도도 | 2012.08.06 | 1216 |
857 | 배터리 충전기와 배터리를 찾습니다. [4] | 세상 | 2012.07.30 | 1716 |
856 | 생각 - 김홍한 | 물님 | 2012.07.24 | 1678 |
855 | 나는 통곡하며 살고 ... | 열음 | 2012.07.23 | 1274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