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7231
  • Today : 1439
  • Yesterday : 1246


진달래교회 즉흥판소리 시낭송

2019.07.01 07:38

도도 조회 수:1256

20190630



   아침기도



                                      숨 이병창


동이 트기 전

곰취밭의 풀을 뽑다가

하늘 한번 올려다 보다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숨을 멈춘다


쓰라린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올리브빛

참나무의 어린 순들도

이 아침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꾸미기_20190630_135940_001.jpg


꾸미기_20190630_135945_001.jpg


꾸미기_20190630_140006_001.jpg


꾸미기_20190630_141131.jpg


꾸미기_20190630_141134.jpg


꾸미기_20190630_144828.jpg


꾸미기_20190630_144832.jpg




     바다가 말하기를



                                           숨 이병창


파도 너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당신에게 처음이고 싶다고

처음이어야 한다고

고집만 하지 않는다면

이미 스러진 파도는 모두

나의 상처라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그대라는 파도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수없이 많은 파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의 파도로 다가오는

그대의 춤

늘 처음으로 오고가는

그대의 발걸음 때문에

나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나에게 가슴 벅찬 

나가 되었다



꾸미기_20190630_125230.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4 빈그릇의 채움 [1] file 샤론 2012.01.06 2118
1233 蘭이오 file 구인회 2005.10.08 2109
1232 불재오신 님 뫔까지 행복하소서 ! [2] 자하 2012.01.14 2107
1231 즐겁게 사는 사람[9.8] 구인회 2013.09.08 2099
1230 진달래마을(천국의 나무/야곱 뵘) file 구인회 2008.05.10 2098
1229 양 지 [1] file 구인회 2009.01.07 2094
1228 베데스다 연못 들어가기 [1] file 구인회 2012.07.23 2093
1227 기도로 자루 터트린 흙 [4] 하늘꽃 2008.08.22 2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