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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섭 목사님 팔순 축하 시

 

이 아침에

이 병창 (시인. 진달래교회 목사)

 

돌을 갈고 갈아서 구멍을 뚫고

그 열린 구멍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목사님을

이 아침에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사과 속의 씨앗을 헤아릴 때

사과 씨앗 속의 사과를 헤아리며

케냐 마운틴을 바라보시던 목사님을

다시 이 아침에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람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

유한을 넘어

죽음을 넘어선 자유의 삶이 있음을

목사님은 보여 줍니다.

왕으로 태어나

거지나 노예로 살아가는 비극을 보여 주는

인간 세상에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동물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

그리스도인임을 증거합니다

 

이 아침에

소인울울(小人鬱鬱)

대인탕탕(大人蕩蕩)이라는 말을

생각합니다

자신의 보물을 내던지고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평불만의 우울한 세월을 살아가지만

큰 사람은 대범하고 넉넉하고 호탕합니다

탕탕한 사람이 그리운 이 시대에

팔순을 지나 평양으로

평양을 지나 우주의 평화를 위해

지옥별을 향한 선교의 길을 가시겠다는

목사님은 나에게 위로입니다.

지구별에서의 남은 걸음이

부디 아름답고 탕탕하기를 소원합니다

 

 

 

This Morning: Celebrating Rev. Park Chansup's 80th Birthday

 

by Lee Byung-chang

 

You rub and grind into a stone-lid

To make a hole

To see the sky through.

I'm thinking of you this morning.

While they count seeds in apples,

You count apples in seeds

And look up the Kenyan mountains.

I'm thinking of you again this morning.

 

You show us

How humans should overcome themselves

And enjoy free life beyond limitations,

Beyond the death.

In the tragic human world

Where they were born kings

But live as beggars and slaves,

You prove who Christians are:

We're not animals, fearful of the death,

But live our eternal life

Here and now.

 

This morning

I'm thinking of the saying:

The inferior man is full of anxiety;

The superior man is at peace.

Those who turn away from their treasure

And dig into trash cans

Live, in distress, their lives full of complaints,

But the great man is noble, generous, and open-minded.

The age misses a man at peace.

At eighty, you try to go to Pyongyang,

From Pyongyang to the peace of the universe,

And even to the Planet Hell to preach good news.

Dear Pastor, you are a relief to me.

I hope your steps on the Planet Earth

Will always be beautiful and peaceful.

 

 

@ 영역은  정철성교수님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