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9
전남 강진에 사시는 시인님을 찾아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칠순 낭만이 뜨겁게 살아숨쉬는 시인님
전주뫔힐링센터 오픈식 때 오셔서 해 주셨던
낭송시를 옮겨 적어봅니다.
마지막 행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낭송과 동시에
스카프 하나를 툭 떨어뜨리던
생생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6 |
진달래마을 풍경(12.14)
![]() | 구인회 | 2008.12.24 | 1855 |
385 | 산바람 | 구인회 | 2008.12.24 | 1665 |
384 | 얼음새꽃 | 구인회 | 2008.12.08 | 1755 |
383 | 진달래마을 풍경(12.7) | 구인회 | 2008.12.07 | 1635 |
382 |
축원(12월 7일)
![]() | 구인회 | 2008.12.07 | 2061 |
381 |
출판기념회 "임동수 님 피아노 연주"
[1] ![]() | 구인회 | 2008.12.05 | 2541 |
380 | 기도 | 구인회 | 2008.11.18 | 1766 |
379 | 아이 | 구인회 | 2008.11.17 | 18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