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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카그램 수련생들에게,  


사람을 판단하는 도구로  데카그램을 사용하지 말고

자신을 들여다 보는 거울로 사용해야 된다고  자주 말합니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건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간을 몇번 유형이라고  단정하는 것 자체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에고의 알껍질을 깨고 나와 영성과 신성의 하늘을 날아오르는 

자유인의 삶을  살아 간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자신이 자기 감옥에 갇혀 있음을 알지 못한 채  

사람만 보면 '저 사람은 몇 번 이야' 라고 함부로  말하는 측은한 사람들에게 

아래 이야기를 전합니다.

                                         숨




남자의 병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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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한 학생들만 모인다는 한 의대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두 명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두 학생은 서로의 의학지식을 뽐내기 위해서
지나가는 환자들을 보며 환자의 병명 맞히기
내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학생이
병원 복도를 걷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엉거주춤하며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저 남자의 모습을 보니 분명히
류머티즘 관절염이야."

그러자 다른 학생이 다시 말했습니다.
"천만에, 저 남자는 허리 디스크가
틀림없어 보이는데"

그렇게 두 학생은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는다며
옥신각신 싸웠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가 학생들에게 가까이 오더니
아주 힘겹게 물었습니다.

"저... 화... 화장실이 어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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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라 여기는 지식도, 힘겹게 이뤄낸
경험과 결실도 언제나 한계는 있습니다.
그 때문에 최고라고 느껴질 때일수록
함부로 판단하기보다는 겸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