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44
  • Today : 1154
  • Yesterday : 1145


2010.03.15 18:09

요새 조회 수:1297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1477
212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480
211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1480
210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1483
209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1484
208 풀꽃 [1] 물님 2010.12.30 1486
207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488
206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492
205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493
204 감각 요새 2010.03.21 1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