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2장 온 세계의 인류를 위해 고난을 당하신 예수 -숨님 메시지
2021.04.26 22:30
20210425
히브리서 2장 온 세계의 인류를 위해 고난을 당하신 예수
히브리서는‘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라는 제목 때문에 당연하게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수신인으로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이 제목은 2세기 말에 첨가된 것으로써 원래 수신자가 유대인이었다는 증거는 없다. 히브리서의 내용이 유대인에게 친숙한 구약성서를 많이 인용하면서 초대교회의 상황을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로 비유하는 표현, 그리고 레위인의 대사제직이 그리스도의 대사제직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수난은 율법의 희생제사라는 새로운 해석은 유대인 그리스도인이 수신자일 거라는 데 쉽게 동의하게 한다. 그러나 본문에는 그 당시 개종을 의미하는 ‘빛을 받았다’(6:4, 10:32)또는 ‘회개’(6:1)라는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고 바울 서신 가운데 대표적인 로마서, 고린도서, 갈라디아서에도 구약 인용이 많이 되고 있다. 구약 인용을 많이 한다고 해서 수신인이 유대인 그리스도인이라고 한정할 필요는 없다.
히브리서의 수신자가 유대인이냐?, 이방인이냐? 하는 것은 단순한 생각에 불과하다. 70년에 예루살렘이 지도에서 사라지고 난 뒤에 로마의 관활권 안에 있는 1세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섞여 있었다. 13장에 등장하는 디모데는 아버지가 그리스인이고 어머니가 유대인이었다. 따라서 히브리서의 수신자는 유대인 그리스도인이라고 제한할 이유가 없다. 9절에 있는 내용처럼 예수는 인류를 위해 고난을 당하신 것이고 그리스도인은 우주적으로 사고하고 지구적으로 살아가는 대인으로 부름을 받았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히브리서라는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그리스도, 나)을 보아야 한다. 내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를 알아야 한다.
@ 우리는 모두 한 하나님에게서 나왔습니다(11).
그리스도 예수의 가르침의 핵심은 ‘인간은 그가 누구이든 하늘 아버지의 자식이다’라는 선언이다. 따라서 인류는 한 분 아버지의 자식으로서의 한 형제이다.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 없다. 예수의 가르침은 원수든 친구이든 형제를 사랑과 이해로서 대하고 거룩한 용서와 화해만이 삶의 실재가 되게 하라는 데 초점이 있다.
다석 유영모는 ‘우리는 각자의 어머니 뱃속에서 지구 뱃속으로 나왔다. 이제 지구 뱃속에서 또 다른 뱃속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우리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배 속에 들어 있는 쌍둥이들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를 지구학교에 입학시키신 아버지의 뜻은 인간을 향한 ‘존재의 법칙’을 학습하고 오라는 데 있다. 그 학습을 위해서 먼저 필요한 것은 각자에게 입력된 무의식적 패턴의 프로그램을 벗어나는 데 있다. 자기 자신에게서 깨어나지 않고 삶으로부터 떠오를 수 없다. 알껍질 안에 웅크리고 있으면서 자유와 삶의 환희가 있을 수 없다.
히브리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권위와 존엄의 무한함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현실은 ‘죽음을 두려워하여 평생토록 공포의 노예가 되어 있는 인간’(15)이다. 성서는 노예 해방의 책이다. 구약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하던 사람들이 자유의 땅을 찾아 떠나는 공간의 탈출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신약의 탈출은 보다 존재론적이고 광범위하다. 나를 나답지 못하게 하는 모든 조건들, 신분과 소유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까지도 대상이 된다. 그것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새로운 차원으로의 도약이다. 그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말씀’이다.
@ 말씀의 힘
그릇 안에 무엇을 담아서 어디에 놓느냐 하는 것은 그릇의 효용 가치를 결정해 준다. 사람도 그릇 같아서 그 사람 안에 무엇, 곧 어떤 의식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인간은 자신을 쓰레기통으로 만들 수도 있고 영성과 신성의 존재로도 만들어 갈 수 있다. 인간은 가룟 유다처럼 악마로 사는 사람도 있고(요한 6:70) 동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지성을 가진 인간의식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영성과 신성 의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을 신이라 하지 않았더냐? 하고 말씀하셨다. 또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간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1)
진리가 주는 자유야말로 인간을 가장 고귀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다. 인간의 가치는 그의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고, 그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행복과 사랑의 풍요함에 있다. 남에게 폼 잡고 힘주면 그게 성공인 줄 아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자신이 만든 암흑의 고통 속에서 자기 손에 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알려 주시는 삶의 비방은 이 세상이 주는 처세술의 차원이 아니다. 예수는 나에게 내가 얼마나 영성에 대해 무지한가를 눈물 나게 알려 주신다. 예수라는 거울 앞에서 만나게 되는 내 모습에 눈물이 나지만 그런 나를 기꺼이 겸손하게 인정하면서 나의 영혼을 더욱 성장시킬 방법과 지혜를 배우기를 열망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더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일으킬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더 많은 소유와 남들의 인정을 받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일하던 시대가 저물어 가게 될 것이다. 두려움의 에너지가 지배하는 삶에서 사랑과 빛의 에너지를 방사함으로써 영적 의식의 주파수를 높이는 일이 몸의 건강과 자신의 존재 상태를 극적으로 높이는 것임을 깨닫는 시대가 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요양 병원에서 과다한 수면제 처방을 받으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을 KBS 뉴스에서 보았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인간의 존엄함은 사라진 비참한 모습이었다. 그들이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여 나누는 삶을 살았더라면, 자연을 가까이하고 대지의 숨소리를 발바닥으로 듣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주었더라면 저렇게 허무한 인생의 종말을 맞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나의 의식의 표현이다. 이 세상 또한 내 의식의 반영이다. 나의 영성을 고양하고 상승시킬수록 이 지구의식도 상승하게 된다. 세계 평화는 나의 성장만큼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하나님의 사랑의 품 안에 있다. 이 사실을 믿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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