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 1-22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2021.06.27 16:00
20210627
히브리서 11장 1-22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숨 이병창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10장의 끝에 있는 37-39절에서 저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믿음과 신뢰로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를 구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구원은 육체적 생명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 인간 존재의 실상으로서의 생명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보실 때 살아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내재된 사람이다. 따라서 목숨을 쉰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숨을 쉬는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이다. 믿음의 사람들은 광야 같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내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생명에 이를 수 있다.
저자는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이스라엘의 역사적 인물들을 상고시대부터 열거하면서 그들이 어떤 축복의 결과를 얻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바윗돌이 무지하고 연약한 자들에게는 장애물이 되지만 지혜롭고 힘 있는 자에게는 징검돌이 되듯이 믿음의 사람들은 시련의 결과를 바라보면서 인내할 수 있다.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하박국 2:3-4)라는 말씀이 있는데 그렇다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에 대한 설명을 성서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예로 들면서 그들처럼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1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아브라함과 모세이기 때문에 이 두 인물을 중심으로 나누어 말씀드리고자 한다. 한국에 산이 많아도 백두산 줄기에 이어져 있는 것처럼 아브라함과 모세라는 큰 산에 이어져 영맥이 흐르고 있다.
@ 믿음이란 무엇인가?
개역성서에는 1절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번역되어있다. 이 본문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이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보증을 말하는 그리스어 ‘휘포스타시스’는 본질, 소유권 보장, 확신의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보증을 받은 것처럼 확신하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확증을 말하는 ‘엘렝코스’는 강력한 논거나 증거를 말한다. 아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실체가 믿음의 사람들에 의해 확실하게 존재증명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문명사는 믿음의 사람들의 선한 의지에 의해 발전되어 왔지 않은가.
천지 만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말씀도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데서 나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다. 믿음은 인간의 지성으로는 알 수 없는 지성 너머의 세계를 인식하게 한다. 농부가 수확의 장면을 그리면서 믿음으로 씨를 뿌리듯이 인생의 풍요함과 발전은 믿음의 바탕이 있어야 한다. 믿음은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게 한다. 믿음이 없다면 그냥 사는 인생일 뿐이다. 의도를 세우지 않으면 인간의 재능은 꽃피고 열매 맺을 수 없다.
첫 번째 등장인물인 아벨은 아담의 자식으로서 형 카인과 형제였다. 아벨은 믿음으로 제물을 드렸고 하나님은 그를 의인으로 인정하였다. 질투에 눈먼 카인에게 살해당한 뒤에도 아벨의 피는 하나님께 호소했다(창4:10). 아벨의 사건은 믿음의 효력은 죽은 뒤에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두 번째 에녹은 지상에서 살았지만 하나님과 함께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는 죽음 없이 하늘로 들려 올려진 인물로서(창 5:24) 에녹서에 의하면 대천사 메타트론이 되었다(100번 바틀, 클리어와 딥마젠타).
세 번째 인물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120년 동안 방주를 만들어 홍수에 대비했다. 홍수 이전에 인간은 장수했다. 노아의 아버지 라멕은 183세에 아들을 낳았고 777세에 세상을 떠났다. 노아는 500세가 넘어 셈, 함, 야벳의 세 아들을 낳았다. 600세 되던 2월 17일에 홍수가 났고 40일 동안 비가 쏟아졌다. 노아는 950세에 세상을 떠났다. 요즈음 평균 수명이 조금 늘어났다고 법석을 떨지만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니다.
@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의 믿음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을 주시리라는 말씀을 믿고 낯선 곳으로 고향과 일가친척을 떠났다. 그는 이방인으로서 떠도는 인생이었다. 그는 온갖 위험에 당면하는 인생을 살았지만 믿음으로 극복하였다. 그의 시련 가운데 최고봉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아브라함을 향한 믿음의 시험을 그는 잘 치렀고 그로 인해 믿음의 조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의 아내 사라가 이삭을 낳은 것도 믿음 때문이었다. 그녀는 아브라함의 몸을 통해 낳은 자식이 아브라함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믿었다(창 15:4).
믿음의 사람들이 공통되게 나그네로서 이 세상을 살아간 것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본향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준다.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며 나그네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늘 본향을 그리워한 사람들을 하나님은 의롭다고 인정하셨다. 지구는 우리가 천년만년 살기 위해 온 곳이 아니다. 이삭은 두 아들 야곱과 에서를 축복하였다.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므나쎄와 에브라임을 축복하였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야곱과 에브라임은 장남이 아닌 차남들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이삭이 ‘형이 동생을 섬기리라’(창25:23)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야곱 또한 ‘아우가 더 크게 되고, 그 후손이 많은 민족을 이룰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식과 후손을 향한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한다. 자식의 자식을 이어 대를 이어가는 긴 미래를 축복하는 기도를 드릴 줄 알아야 한다.
야곱의 후손을 위한 기도가 각별한 것은 지금은 자신의 자식들이 이집트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언젠가 때가 오면 하나님께서 후손들을 인도해서 약속의 땅으로 데려가시리라 믿고 감사와 찬미의 예배를 미리 드린 것이다. 아버지 야곱의 믿음과 기도를 기억하는 요셉은 먼 훗날 이집트에서 탈출을 하게 될 때 자신의 유골을 가지고 가라고 유언을 남긴 것도 그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잘 들어두어라.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내가 있었다.”(요한 8:58)
이 말씀을 어떻게 듣고 있는가? 태초에 말씀과 함께 있었던 그리스도는 역사적 예수보다도 더 오래전에 있었다. 몸을 입고 오신 인간 예수는 그리스도의 발현이 되었다. 나는 이것을 ‘가을 강은 하늘을 담는다.’ 는 말로 표현한다. 예수는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말씀했다. 가을이 되어 강물이 맑아지면 하늘은 물속에 내려와 있다. 예수는 말씀과 하나 되어 그리스도가 되었다.
요한 계시록 13:8절은 예수의 죽음은 이미 세상의 시초에서부터 있었던 일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 시초에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예수는 자신의 실체가 만유의 로고스였고 태초에 모든 것을 지으신 말씀과 함께 있었음을 완전하게 아시고 자신을 I AM으로서의 그리스도로 확증하는 선언을 하신 것이다. 예수는 대제사장으로서 각자의 마음 지성소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셨다. 예수는 건물 성전에서 영혼의 성전을 지어가는 새 시대를 여는 만유의 구원자가 되셨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불멸하는 우주적 그리스도 의식으로 깨어나 그 무엇이 아닌 I AM으로 발현된다. 그리스도 없이는 인간의 잠재력을 깨고 나갈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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