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647
  • Today : 1201
  • Yesterday : 806


그릇들의 대화

2010.03.19 07:09

요새 조회 수:6012

      쨍그랑, 따그랏  소리가
      들리면서 구정물 통에
      나를 던진다.

      살살 다루어 주세요
      당신들의 뼈와 살을 
      찌우는 음식이 내 손에 
      있어요.

      뽀드득,  뽀드득  광채를
      내면서 내모습을
      찾아간다.
 
      하얗고, 뽀얀 내모습은
      제자리로  그룻의 모양대로
      종기, 밥그릇, 넓은 접시
      좁은접시, 뚝배기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나를 담그는  음식은
      색채로 입은 나물, 따뜻한 밥
      보글보글 찌개, 이렇게 당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나를
      사랑스럽게 다루어 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새벽하늘 [2] 요새 2010.03.30 5601
30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5578
29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5503
28 춤2. [1] 요새 2010.03.24 5418
27 외로움 [3] 요새 2010.03.23 5497
26 춤1. 요새 2010.03.21 5447
»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6012
24 눈꽃 [1] 요새 2010.03.10 5542
23 축복2 [1] 요새 2010.03.07 5394
22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5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