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649
  • Today : 1203
  • Yesterday : 806


바보예찬 -에라스무스

2022.04.01 03:56

물님 조회 수:499



“운명의 여신은 생각이 깊지 않은 사람들, 무모한 사람들, ‘운명은 결정되었다.’ 라고 즐겨 말하는 사람들을 좋아해요. 지혜는 사람을 소심하게 만들 뿐이지요. 그래서 현인들은 가난과 굶주림과 허망한 꿈만 동반한 채 세상 사람들의 망각 속에서, 아무런 영광도 동정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거예요.

반대로 미치광이들은 산더미처럼 많은 돈을 가지고 있고, 나를 좌지우지하고, 모든 면에서 순식간에 번창하게 되지요.(...)

 

또 사랑의 즐거움을 얻고자 할 때에도 마찬가지예요. 사랑에 필요한 젊은 여인은 미치광이의 편이므로 전갈같이 무서운 현인을 피해 달아나버리겠지요.

인생을 즐겁게 향유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도 현인을 피하고 짐승과 닥치는 대로 교제해야 할 테고요.”(...)

결국 교황이든 군주든, 법관이든, 친구든, 원수든 간에, 모든 사람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현금만을 원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현인과 함께 있기를 피하는 거예요. ”

에라스무스의 <바보예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자에게 불러준 광접여의 노래 물님 2021.11.02 3607
» 바보예찬 -에라스무스 물님 2022.04.01 499
146 인생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물님 2022.04.01 480
145 세네카의 <서간집> 물님 2022.04.01 519
144 한비韓非의 <오두五蠹> 물님 2022.03.27 515
143 칼릴 지브란의 금언 물님 2022.03.17 482
142 부부 십계명 물님 2022.03.17 473
141 그리스인 조르바 물님 2022.02.19 482
140 잡아함경雜阿含經 물님 2022.02.10 491
139 전투의 방법 물님 2022.01.16 710
138 뒤에야 물님 2022.01.10 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