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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발전, 숲에서 길을 찾자    / 이병창 논설위원
 

 

2010년 05월 09일(일) 23:47 [주식회사 임실뉴스]

 

 
임실은 산이 많은 청정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그만큼 산업화의 과정에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뜻으로 새겨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단점을 뒤집어 생각하는 역발상의 관점으로 보면 임실지역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국산 약제로 조제한 약을 먹고 식물인간이 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한약재(80% 중국산, 20% 농약재배)의 현황은 약이 아니라 독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적 의료위기라고 할 만큼 국민3,4명중 1명이 암에 걸리고 기타 성인병은 가히 대란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상황임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양심적인 한의사는 약재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처방전만 발행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환자들이 무농약 약재를 구하기 위하여 산간 지역을 찾아 헤맨다는 말을 환자에게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지금까지는 단지 값이 싸다는 이유 때문에 중국산이 활개를 쳐왔지만 자신의 생명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문제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 상황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런 때에 기술과 행정적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인재풀이 형성 된다면 임실 지역을 한국인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성지로 가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약재 인프라와 함께 최근 각광 받고 있는 통합 의학으로서 산림의 치유 기능 프로그램을 더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 자문 위원회는 숲에 관하여 ‘엄청난 건강의 보고 (The Great Health Machine)'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위원회에서는 미국인의 80퍼센트 이상이 야외에서 즐거움과 삶의 활력을 찾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43퍼센트의 미국인들은 특별한 건강 목적을 위해 숲을 이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숲의 질병 치료 효과가 활발하게 연구되면서 선진국들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숲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를 비롯하여 타 지역에서 발 빠르게 이에 대하여 대처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임실은 그 어떤 지역보다 유리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름에만 잠간 사용하는 휴양림과 시설들이 년 중 숙박, 요양, 연수, 가족 치유 캠프등으로 활용되어질 수 있도록 생각과 운용의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바꾸어져야 할 것이다. 임실치즈피자가 전국 체인을 가진 상품으로 발전하듯이 임실의 약재와 산채들이 전국적인 체인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되어 질 수 있다. 그리하여 실력과 자본을 가진 인재들이 꿈을 가지고 찾아드는 임실이 될 때 상처 받은 군민들의 자존심도 치유되고 한 마음으로 뭉쳐 지역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젊은이들이 떠나간 산간 지역의 오지 마을 들이 미래의 대안적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생태자급자족마을로 멋지게 거듭나는 비전을 기대해 본다.

임실뉴스 기자  worlda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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