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유지
2010.06.03 20:31
구인회 조회 수:5435
손문상 화백
당신은 갔습니다 / 문익환
당신은 갔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가지 않았습니다 가는듯 돌아오신 걸요 숨 멎은 얼굴 웃음으로 돌아오신 걸요 돌아와 흰눈 맑은 향기로 온누리에 가득하신 걸요 신음소리도 없는 아픔으로 가는 듯 맑은 노래로 돌아오신 걸요 돌아와 출렁이는 바다로 어기영차 푸른 하늘 밀어올리시는 걸요 그 넓은 가슴으로 밀어 올려 기어코 우리를 울리시는 걸요 당신은 영구차에 실려 가셨습니다 가서 언 땅에 묻히셨습니다. 꽃무덤에 묻혀 흙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흙으로 허물어져 이 강산 푸른 마음이 되셨습니다. 푸른 마음 바다가 되어 휴전선 넘나드는 자유가 되셨습니다 아아아 나의 조국은 자유입니다 평화입니다 통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