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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이체의 사랑 노래

2010.07.23 11:30

구인회 조회 수: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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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이체의 사랑 노래ㅡ

                                                                    

                    

           강산님께 벼락치는 사진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저 벼락은 프리드리히 니이체의 꿈과 사랑...

           그 벼락이 오늘 장맛철 제 여름심장을 때리는 군요.

           많은 사람들, 특히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니이체에 대한 증오와

           뿌리 깊은 원한이 있습니다.

           한 시대의 획을 그은 저 철인의 " 신은 죽었다."는 선언

           그의 순수한 말과 글 그리고 위험 속으로 돌진해가는 삶이 

           종교인들의 감정을 거슬르고 부화를 치밀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천둥번개치는 삶과 생의 의지, 소용돌이치는

           영혼의 파장에 부디치게 되면 누구나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버지도 목사, 할아버지도 목사, 어릴 적 자신도 목사의

           길을 간 저 여리고 순한 사람이 보장되고 편안한 길 놔두고

           어찌하여 고단하고 위험한 길을 가게 되었을까요?

           그 물음은 물님이 'I AM' 자신을 그 무엇으로 정의할 수 없는

           장엄하고 존엄한 존재로 파악했던 것처럼

           그 역시 인간의 위대한 존엄성에 눈떴기 때문입니다.

       

         " 이것이 생이었던가? 그렇다면, 다시 한 번.."

       

           그 어떤 공포와 절망 에서도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삶

           부둥켜안고 가는, 절대 굴복할 수 없는 한 인간의 운명애,

           그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그는 끝까지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짜라쿠스트라는 내게 말했다" 그는 배화교의 성자

           조르아스터의 불에 전율하고 온 몸이 타들어갔습니다.

           제 몸을 빌어 폭포수처럼 터져 나오는 조르아스터의 화염에

           영혼이 적셔지고 그 속에서 말씀이 쏟아져 나옵니다.

       

         "신은 죽었다." 이 말은 단순히 신의 죽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해 가공된 신, 인간이 맘대로 할 수 있는 신,

           저 별이 빛나는 하늘에서 인간을 노려보면서 죄상을 낱낱이 적어두고

           이데아의 세계에서 천국과 지옥의 천칭의 눈금을 재는 공포의 신,

           그런 신은 죽었다는 선언입니다. 그 책의 한 페이지를 넘겨보면

           그 의 영혼 속에 살아계신 신을 고백합니다.

       

         "나는 춤 출 줄 아는 신을 사랑합니다."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신앙고백이 어디 있는 지요!

           내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그리움의 지평에서

           아무도 없을 때, 언제 다가오셨는 지 내 손잡아주고

           눈물을 닦아주고, 천국의 자유를 안겨주고 시름에 빠진

            손을 잡아당겨 함께 춤추는 하느님.

           니이체는 그런 살아계신 진짜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외칩니다.

       

           사랑이 많은 자가 어찌 사랑이신 하느님을 거부하겠는지요?

           사람들은 '짜라투스트라는 내게 말했다'는 책이 신을 모독하고

           부정한 책이요, 그로 인하여 그가 미쳐 죽었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가 신을 부정하여 미쳐 죽은 것이 아니라,

           너무나 하느님을 사랑한 나머지 하느님과 춤을 추고

           신 속에 빠져 살다간 분이었다고 견해를 밝힙니다.

       

           이 책은 하느님에 대한 한 영혼의 찬송이요 그리움의 시.

           그리고 요한 사도가 하느님의 극진하신 사랑에 놀라 후세에

           뜨거운 사랑의 편지를 전한 것 처럼

           니이체가 부른 사랑이신 하느님에 대한 애틋한 사랑노래입니다.

       

         "삶의 깊은 상처를 입고도 자기 자신의

           영혼의 외침을 잃지 않는 사람을 나는 사랑합니다

       

           인간의 머리를 뒤덮고 있는 암흑을 뚫고

           한 방울씩 무겁게 떨어지는

           빗방울 같은 사람을 나는 사랑합니다.

       

           내가 스스로 몰락하거나 파멸하는 근거를

           별이 빛나는 저 하늘에서 구하기 보다는

           언젠가 이 대지가 이 땅이 사람의 것이 되도록

           이 땅에 몸을 바치는 사람을 나는 사랑합니다. "

       

           그의 목소리가 벼락처럼 창공에 울려퍼집니다..

          "사람은 언젠가 둘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 더 깊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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