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니시 건강법

 

 

     

         진달래의 스승님들, 이세종, 이현필, 유영모,  함석헌, 김흥호 선생님

         그분들은 한결같이 절제된 삶과 일일일식의 간소한 섭생법을 건강비법으로

         삼아오셨고, 스스로 검증하신 이 방법을 후세에 전수하여 주셨습니다.

         이분들이 전해준 건강비법은 약이든 음식이든 먹어서 치유하는 방식을

         택하신게 아니라 단식과 절식, 금식이나 영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음식을

         섭취함으로서 몸에 영양이 축적되거나 과다하게 영향을 주는 것을 지양

         하는 법을 택하셨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이 방법이 맞지 않고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자고이래로 하루에 일식하는 일중식이나 칠가식, 일일일식의 단사표음의

         식사법은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는 최상의 식사법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를 실천하는 이가 거의 없고 한 번 해보려고 해도 실천

         하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먹는 것을 중시하는 전통양식과 생활패턴에

         익숙해 있기 때문. 평범한 사람이 이런 방식을 택한다고 하면 좀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게 일상적인 일이지요.

         이런 편견을 뛰어넘어 이 식사법을 시도하더라도 그 동안 하루세끼 식사법에

         적응해버린 내 두뇌와 장기가 온 몸을 자극해서 다시 종전대로 회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마치 히브리인들이 대단한 각오로 애굽의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향해 출발하다가 도중에 기름진 고기 맛을 못잊어 쩔쩔매다가

         다시 뒤돌아가거나 포기하는 것처럼 이 식생활에 적응하기 전에 대게 포기하고

         맙니다.  살 길이 있음에도 죽을 길을 찾아가는 게 사람이지요.

         이 식사법을 따를 수 있는 사람은 내가 몸이 아니라 영임을 깨달은 사람에게나

         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생사에 기로에서 진정 살고자 한다면 발분망식 發憤忘食

         먹는 것을 끊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 보다 더 쉬운 것으로 오늘 소개하는 니시 건강법

         일본인 자연의학자 니시 가쓰조[1884~1959] 16세 때 감기와 만성설사로 4년이상

         살기 어려울 것으로 본 병약한 젊은이 였습니다. 의사는 반드시 끓인 물과

         엽차를 마시라고 권했지요. 그러나 그는 끓인물과 엽차, 약으로 그 몸이 치유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반대로 우물물을 퍼마셨습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이 생수를 먹다가 병이 더 도진 것이 아니라

         만성 설사가 씻은 듯이 다 나아 버린 겁니다.

         또 의사는 그에게 몸을 두텁게 옷을 입으라고 일렀지만 그는 정반대로 얇은 옷을

         입었으며, 그런 다음  이불을 덭어 쓰고 땀을 흘렸더니 감기도 완치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44세 되던해 니시 건강법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온몸에 피를 보내는 건 심장이지만 모세혈관 흡인력을 강조하게 됩니다.

        

         그 니시 건강법을 요약하면

        "단식에 의해 체내 노폐물을 배출한다

         생수 현미 잡곡밥, 해조류 야채 과일 감잎차를 즐겨 먹는다.

         유영모 선생님처럼 둥글고 낮은 나무 배게를 베고 딱딱한 침대생활을 한다.

         혈액순환을 돕는 모관운동 위의 연동을 돕는 붕어운동 부인병에 좋은

         개구리운동 등을 곧추 세우는 등배운동을 실천하는 것이고

         그 중에 니시 선생의 독특한식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방법은 수면이 부족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보다 유리한 식사법.

         즉 하루 세끼 중 아침을 안 먹는 것이죠.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과 저녁, 두끼를

         먹는데 점심은 오전 11시 30분경, 저녁은 오후 5시 30분경 합니다.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현대인의 식사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법이지요.

         그리고 소식을 근본적으로 권하며 고칼로리 위주의 식단을 금하는데,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추천합니다.

         즉 금육소어다채(禁肉小魚多彩)의 기본 틀 속에서 되도록 육식을 피하고, 

         단백질의 섭취를 위해서는 콩과 식물 등 식물성 단백질은 권합니다.

         육류를 섭취한다면 굽거나 튀기는 것보다는 수육이 더 낫다고 합니다.
         니시의 건강법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육식을 억제하는 것이 기본.

         생선을 섭취하는 것은 어느 정도 허용하지만 생선도 굽거나 튀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고등어찜처럼 가능한 한 쪄서 먹도록 합니다.

         또한, 우리 불재의 식단처럼 제철의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도록 합니다.

         특히 니시식 식단은 채소를 갈아먹는 이상즙을 권합니다.

         이상즙이란 뿌리채소 2~3가지와 잎채소 2~3가지, 즉 5가지의 채소를 갈아서

         건더기와 같이 하루 2번 식사 전에 먹는 것을 말합니다.

 

         이 건강법의 요체는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은 적게 먹어서 고칠 수 있다는 것.

         먹는 것을 줄이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루에 한끼 먹는 것이 첫번째요

         세끼 중에 저녁을 금하는 게 가장 좋은 식사법이라 할 수 있으나

         둘 다 심신이 고단한 현대인에게 쉽지 않은 방법일 겁니다.

         늦게 까지 컴퓨터에 테레비, 고단한 심신을 풀기 위해 늦게 잠을 청하는

         현대인에게 차선책으로 니시 식사법, 아침을 금하는 식사법을 권해드립니다.

        

         심신일여 心身一如 몸과 맘이 한가지라는 뜻

         맘이 살면 몸이 살고 몸이 살면 맘이 살게 된다.

         이 이치를 알게 되면 경전에

        "너희는 먼저 아버지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는 의미를 알게 될 겁니다.

 

         공자의 제자 안회는 너무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어도 언제나 도를

         즐기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공자는 그의 제자를 기리기를 안자는 나물밥에 냉수 마시고 팔 베고

         누워 있어도 기쁨이 그 중에 있다고 극찬해마지 않습니다.

 

         비빔국수에 약초 나물 채소, 찐감자,

         불재의 山 음식에 몸에 좋고 맘이 기뻐 웃어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