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들의 지혜의 말씀
2010.08.15 22:52
교부들의 지혜의 말씀
◈ 어느 날 마카리우스 압바가 숲에서 나무를 해가지고 암자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맙소사!
사탄이 낫을 들고 길목에 버티고 앉아 그를 공격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그러난 사탄은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아, 마카리우스!
난 너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
난 네가 하는 것이면 뭐든지 다 한다.
네가 단식을 하면 나도 먹지 않고, 네가 밤새워 기도하면 나도 한잠 안 잔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네가 날 앞서는 것이 있다."
그러자 마카리우스 압바가 물었다.
"그게 도대체 뭐냐?"
사탄이 대답했다.
"너의 겸손!
그것 때문에 나는 네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 어느 압바가 말했다.
"출렁이는 물에다 얼굴을 비추어볼 수는 없듯이, 영혼도 그렇다.
마음속에서 잡념들이 없어지지 않고는, 관상에 잠겨 하느님께 기도를 드릴 수가 없다."
아가톤 압바는 침묵할 줄 알게 되기까지 3년 동안 입에다 자갈을 물고 다녔다고 한다.
♣ 형제들이 아가톤 압바에게 물었다.
“사부님, 우리 생활에서 가장 힘들여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덕은 무엇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에 견줄 만큼 힘든 일은 없다네.
사실 자네들이 기도를 드리려고 할 때면 으레 고약한 사탄들이 방해를 하려고 들지.
그놈들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만이 자기들을 꼼짝 못하게 옭아매는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거든. 다른 좋은 일은 그 일을 맡아서 꾸준히 힘써 해내고 나면,
틀림없이 휴식을 얻게 되지.
하지만 기도는 죽을 때까지 내내 싸워야 하는 하나의 전쟁일세.“
◈ 한 구도자가 팜보 압바에게 물었다.
"왜 악령들은 제가 이웃에게 착한 일을 못하게 방해를 할까요?"
압바는 말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시오. 그건 하느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오.
'나는 이웃에게 친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해야지요.
오래 전에 하느님께서 실제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나는 너희에게 전갈과 뱀을 짓밟을 수 있는 능력과 힘을 주었다'고요.
그러니 이제 당신도 악령을 짓밟아버려야 되지 않겠소?"
◆ 포에멘 압바가 말했다.
“입이 마음에 있는 것을 말하도록 가르쳐라.”
◆ 히페리치우스 압바가 말했다.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은 참으로 슬기로운 사람이다.”
◆ 다른 형제들과 함께 살고 있던 한 수도자가 베사리온 압바에게 물었다.
“제가 무엇을 해야 될까요?”
현자는 대답했다.
“입을 다무시오. 그리고 자신을 남들과 비교해서 평가하지 마시오.”
◆ 어느 현자가 말했다.
“이웃을 멸시하지 말라.
하느님의 성령이 네 안에 있는지 그 사람 안에 있는지 너는 모른다.
내가 말하건대, 너를 섬기는 바로 그 사람이 네 이웃이다.”
◆ 포에멘 압바가 말하기를,
“피오르 압바는 하루하루를 새롭게 시작했다”고 한다.
◆ 어느 현자가 말했다.
“금이나 은을 잃었을 때는 그 대신 다른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을 잃어버리면, 그 잃은 시간을 대체할 길이 없다.”
◈ 신클레티카 암마가 말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사람은 처음에는 갈등도 많고 할일도 많지만,
나중에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그건 마치 불을 지피는 것과 같아서,
처음에는 연기 때문에 눈물이 나지만,
나중에는 바라던 결과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노력해서 우리 자신 안에 거룩한 불을 지펴야 한다.”
◈ 포에멘 압바가 안토니오 압바에게 물었다.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스승이 대답했다.
“자신이 의롭다고 자부하지 말고,
일단 끝난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며,
말하는 것과 먹는 것을 절제하시오.”
◈ 시소에스 압바가 말했다.
“하느님을 찾으라. 하느님께서 사시는 곳을 찾지 말고.”
◈ 아르센 교부가 아직 관저에 있었을 때,그는 주님께 이런 말로 기도했다.
"주여, 저를 구원으로 끌어 주소서."
문득 한 목소리가 일러 가로되
"아르센아, 사람을 피해라.
그러면 너는 구원받을 게다" 하였다.
일단 수도원에 들어온 후에도 그는 같은 말로 기도하였고,
또 그 목소리를 들었다.
"아르센아, 사람을 피하고 침묵하며 내적 고요를 실천하여라.
그것이 완덕에 이르는 근본이니라"
◈ 요한 클리마쿠스( 570-649 ) 는 <천국의 사다리>
다섯번째 계단인 참회에서
" 자기 자신에 대해서 우는 사람은
자기 눈물을 셈하지 않고
자기 이웃의 과실을 따지지도 않으며,
자기에 대한 비난을 따지지도 않는다" ( V,42 )
◈ 원로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압바 포에멘에게 와서 물었다.
"공동 기도 중에 조는 형제를 보면 우리가 그를 흔들어 기도 중에 깨어 있게 해야 합니까?
당신은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압바 포에멘이 그들에게 대답했다.
"나는 자고 있는 어떤 형제를 보면 그의 머리를 내 무릎 위에 누이고 그를 쉬게 할 것이요."
◈ <에바그리우스의 기도에 대하여> 에서
"모든 사람의 구원과 진보를 자기 자신의 것처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기뻐하는 수도승은 복되다"( 기도에 관하여 122 )
"모든 사람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으면서
모두와 일치된 사람은 복되다"( 기도에 대하여 124 )
"수도승은 자신을 모두와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그가 언제나 각 사람 안에서 자기 자신을 보기 때문이다" ( 기도에 대하여 125 )
◈ 압바 포에멘이 말하였다.
어느날 누군가 압바 빼시오에게 물었다.
"제 영혼은 무디고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이 없는데,
이런 제 영혼으로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그러자 압바 빠시오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가서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함께 사시오.
그러면 당신도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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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함께 사시오."
교부들의 말씀이 하느님과 대통 大通하는 사람이 되란 뜻으로 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