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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수지비 [水地比]"평화"

2010.09.03 17:19

구인회 조회 수:2660

 수지비8.jpg  

                              

                                               

                                            수지비 [水地比 ]



   수지비.jpg

     [水地比]

 

  주역 여덟 번째 괘 “수지비 水地比

    일곱 번째 괘 지수사 地水師와 같이 음효가 다섯, 양효 하나

    양을 중심으로 음이 모이나 사師와 정반대의 꼴 “수지비 水地比

    지수사가 물이 땅 속으로 흘러 전쟁과 파괴의 씨앗을 심었다면

    수지비는 물이 땅 위로 흘러 평화와 사랑의 생명나무가 자라는 괘.

    사 師가 양효 구이, 장인 丈人을 중심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이고

    비 比는 양효 구오, 철인 哲人을 중심으로 평화세상을 열어가는 과정입니다.

    물이 속으로 만 흐르다가 목마른 영혼의 대지 위로 흐르는 게 수지비

    사 師, 전쟁과 죽음의 사막에 드디어 샘이 넘쳐흐르고, 땅 위로 물 흐르니

    사람이 돌아오며, 산천초목 山川草木과 짐승이 그 물을 받아 소생합니다.

    고진감래 苦盡甘來 라 끝날 것 같지 않은 전쟁의 종지부를 찍은 것입니다.

    마지막 날은 전쟁이 끝나는 날, 평화 평화平和로다, 바로 평화세상이 옵니다.

    비 比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지하고 보듬고 가는 형상으로서

    철인 哲人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평화로운 세상을 여는 모양

    이 평화는 전쟁에서 승리한 끝에 얻어낸 것이기도 하지만

    이 利 속에 눈이 멀어 세상 속으로 들어간 방탕한 아들이

    극기복례 克己復禮, 끝내 자신을 이기고 자신으로 돌아 온 것을 의미합니다.

    그 돌아온 탕자를 아버지가 허물을 들추지 않고 거저 받아주신 것처럼

    예수님도 이 평화를 죽음의 대가가 아니라 선물로 거저 주시니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이는 바로 내가 너희에게 주는 선물이다 (요한 14,27)”

 

    또한 금강경 金剛經에 이르시길 응무소주이생기심 應無所주而生其心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배 고플 때 밥 먹고, 잠이 오면 잠자고,

    그것이 죽음이라 할지라도 머무는 바 없이 온전히 마음을 내는 의식

    즉 땅 위에서 고요하게 흐르는 물 空이, 수지비 比 의 의미.

    이와 같이 서로 어울려 평화롭게 함께 사는 세상이 비 比라

 

    비길 원서 원영정 무구 比吉 原筮 元永貞 无咎

   “비比는 복이다. 근원 原筮 이 나타난 것이다. 씨앗이 싹트고 자라

    열매 맺으니 허물이 없다.”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게 사는 것이 사람의 마음,

    그렇게 못 사는 것은 어둠이 사람 사이를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원서原筮, 평화롭게 하는 이, 철인이 나와서 백성의 마음을 살피니

    원영정 元永貞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하고 바르고 곧은 마음이라,

    그 마음에서 우리글이 나오고 比, 평화가 강물과 같이 흐릅니다.

 

   “나라의 말씀이 중국과 달라 문자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이런 까닭에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마침내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위하여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쉽게 여겨 날로 사용함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다.”  

 

    불영방래 후부 흉 不寧方來 後夫 凶

   “평안하지 않는 자들이 온다. 늦게 오는 자는 흉하다.”

    열 처녀의 비유를 보면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옵니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고 곧 문이 잠기지요.

    그 뒤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 ‘주님, 문 좀 열어주세요.’ 하고 간청하였으나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며 외면해버립니다.

    인간이 살면서 당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말을 들을 때 그 불편함을

    어찌 말로 형언할 수 있겠습니까?  凶 고통의 굴레에서 몸부림칠 수밖에 없고,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르니 항상 깨어 있으라고 하시는 겁니다.

 

    상왈, 비길야 비보야 하순종야 彖曰, 比吉也 比輔也 下順從也

   “비는 길하다. 서로 돕는다. 사람들이 순종한다.”

    물님은 오래전 ‘나쁜이’ 는 나밖에 모르는 나뿐 사람이요

   ‘조은이’는 도와주는 사람이라 말씀 한 바 있습니다.

    내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이를 어느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자기를 돕고 만인을 도와주는 사람, 사람들은 그 사람을 따르게 됩니다.

 

    원서 원영정 무구 原筮 元永貞 无咎 以剛中也.

   “근원이 나타나 원영정 元永貞, 진리세계가 되니 허물이 없다

    이는 강중 剛中 철인을 이른 것이다.”

    빛이요 생명으로 오신 예수님“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족륜하 방백억광년 足輪下 方百億光年

   “발에서 우주 끝까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강중剛中 성인 나와서 이 세상을

    법의 세계로 안내하시니 모두가 그 빛을 따릅니다.

 

    불영방래 상하응야 不寧方來 上下應也

   “편안하지 못한 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상하가 서로 응한다는 말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누구 내 괴로움을 해결해 줄 수 있나요? 밝은이 哲人한테 가야 합니다.

    후부야 기도궁야 後夫凶 其道窮也.

   “늦게 오는 자가 흉하다는 것은 그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보고 들으라고 아무리 오라고 해도 안 오는 사람은 결국 불행해지는 데

    그런 사람이 가는 길은 결국 막히고 한계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상왈 지상유수비 선왕이건만국친제후 象曰 地上有水比 先王以建萬國親諸侯

   “땅 위에 물이 있는 것이 比비다. 선왕을 이를 보고 국가를 세워

    모든 나라가 친하게 했다.”

    땅 위에 물이 있어, 만물이 생육하고 번성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음식만 먹고 살 수 없고 말씀을 먹고 살지 않으면 안됩니다.

    철인[문왕]이 이를 보고 나라를 통일하여 모든 나라들이 화평하게 됩니다.

 

    초육 유부 비지 무구 初六 有孚 比之 无咎

   “진실이 있고 평화롭게 지내니 허물이 없다.”

    첫 번째 줄[음효] 서로 자기일 하며 꼴을 봐주니 무슨 허물이 있겠습니까?”

    유부영부 종래유타 길 有孚盈缶 終來有他 吉

   “진실함이 항아리에 가득, 종래에는 다른 사람들까지 잘 된다.”

    서로 흉금을 터놓고 술을 나눠 마시니 자타불이 모두가 즐겁습니다.

 

    육이 비지자내 정 길 六二 比之自內 貞 吉

   “마음속으로 깊이 공경하니 복되도다.”

    도덕과 정신이 일어나 일깨우고 서로 존경하니 참 좋습니다.”

 

    육삼 비지비인 六三 比之匪人

   “밝은이를 공경하는 것이지 아무 사람이나 따르는 것이 아니다.”

   ‘나 외에 다른 것을 따르지 말라’ 빛과 진리를 추구해야지

    순간 정신이 빠져 아무 것이나 따라가면 안 된다.”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로워야 한다.’

    뱀이 지혜롭다 함은 뱀이 제때에 허물을 벗지 않으면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육사 외비지 정 길 六四 外比之 貞 吉

   “철인에 대한 사랑은 외적으로도 나타난다.”

    백성들이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철인을 공경하니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구오 현비 왕용삼구 실전금 읍인불계 九五 顯比 王用三驅 失前禽 邑人不誡 吉

   “사랑을 나타낸다. 왕이 사냥할 때 세 방향으로 몰아 전방으로 도망치는 놈은

    잡지 않는다. 동네사람이라고 훈계하지 않으므로 길하다.”

    왕이 사냥할 때 삐딱하게 도망가는 짐승은 잡고 곧게 도망가는 놈은 살려두니

    연민이요 사랑입니다.

    하늘은 선한 자나 악한 자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는 것처럼

    같은 동네에 산다고 해서 특별대우 하는 것이 아니라 평등하게 대하므로

    너무나 좋습니다. 그렇게 구별 없이 대하시니 차별 없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맹자 진심편 내자불거 왕자불추 來者不拒 往者不追

    가는 사람 가게하고 오는 사람 오게 합니다.

    가는 현실을 가게하고 오는 현실을 오게 합니다

    가는 세월을 가게하고 오는 세월을 오게 합니다

    가는 생명을 가게하고 오는 죽음을 오게 합니다

    그 어는 곳에도 머무르지 않으니 영원히 삽니다

 

    상육 비지무수 흉 上六 比之无首 凶

   “사랑하는데 도무지 말을 듣지 않으므로 흉하다.”

    그렇게 좋다고 너무 좋은 것이라고 같이 가자고 해도 안 갑니다.

    그곳에 들어가서 같이 살자고 해도 혼자 살겠다고 우깁니다.

    여기가 천국이라고 알려 줘도 천국에 안 들어옵니다.

    상육은 실력은 없는 데 혼자 잘난 척 하니 복이 없다고 합니다.

 

    이집트의 압제에서 벗어난 히브리인들이 철인 哲人 모세의 안내로

   “수지비 水地比”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합니다.

    아무나 길을 여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과 통하는 ‘원서 原筮’ 철인이 출현하여,

   ‘원영정 元永貞’진실하고 바르고 곧은길을 향해 나갑니다.

    자천우지 길무불리 自天祐之 吉无不利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하늘이 도와주시니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번뇌즉보리 煩惱卽菩提, 오랜 고통을 겪은 후에라야 수지비 水地比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에 이를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 사막에 꽃피어 향내내리라

    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되면 사막이 꽃동산되리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이들 함께 뒹구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사막에 숲이 우거지리라. 사막에 예쁜 새들 노래하리라

    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되면 사막이 낙원되리라

    독사굴에 어린이가 손 넣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