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막째...
2010.09.04 10:21
나이 40대 후반에 직장 생활을 접었다. 벌써 인생 3막째다.
아버지세대는 앞만 바라보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됐다. 하지만 내가 속한 베이비붐 세대는 페달을 밟고 핸들까지
좌우로 꺽으면서 살려니 한층 삶이 고단하다. 새로운 문화를 따라 가려니 숨도 가쁘다. 신세대가 장난감으로
갖고 노는 스마트폰 하나를 이용하는 데도 땀을 흘리며 배워야 한다.
내일 모레면 50대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기에는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
과 변화하는 시간과 공간을 느끼면서 변화에 나를 실어 본다.
스마트 家電(인터넷+TV)로 국내 기업(삼성,LG)은 구글과 애플을 앞지르려고 선방을 날리고 있다.
고속도로망 구축전략으로 국가교통체계도에서 철도중심으로 KTX를 전국연결 90분시대를 만든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서 나는 지금 인생1막은 학창시절, 인생2막은 자녀을 양육하고 그리고 조직브랜드시절,
인생3막은 내 자체 브랜드 시절로 넘어 가야 할 것 같다.
인생 3막에서 인생에 프로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본다.
인생3막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과거사 청산'이다. 과거에 대한 추억과 동경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가 본 길에 대한 미련이다. 조직에서 나오고 나면 이사람도 섭섭하고 저 사람도 괘씸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다. 나는 청춘을 바쳐 뼈 빠지게 일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오히려 "평생 월급주며
먹여 살려줬다고 "고 생각한다. 나는 부하를 키워줬다고 생각하지만, 부하는 상사가 자리보전하게 하는데
혁혁하게 공헌했다고 생각 할 수 있다.
인생프로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또다른 한가지는 비교하는 마음이다. 젊어서는 올려다는 마음은 동기부여가
되고 자극이 될 수 있지만, 나이 들면 올려다보는 마음은 자조와 상실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오르페우스가 지상 세계에 나와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소금기둥이 된 것은 그리스신화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과거에 무엇 무엇을 했던 누군데"라고 떠올리는 것이야말로 현실에서 스스로 소금기둥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줄 것과 받을 것을 구별하는 태도다. 주위 사람들이 "빈 택시로 돌아디는데 나 하나 공짜로
태워주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시간과 수고를 요청하는 부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 상대와 의도 상하고,
실리도 못 챙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 냥 줄것이면 분명히 해 도와주는 것이 낫다.
받을 것이면 처음부터 밝혀야 한다.
인생1막, 2막이 진도를 빨리 나가는 속도의 경쟁이였다면,
인생3막은 진정한 나의 내면과 꿈의 방향을 만들가는 密度경쟁이다.
"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꽃"이란 고은의 시구처럼.
인생3막에서 돌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나를 돌보는 것이다.
내 마음이 어떤 것에도 빼앗기지 않게 중심을 세우는 것이다. 그 방법이 명상이다.
몸에 대한 관찰을 하다가 마음의 힘이 강해지면서 더 섬세한 대상인 마음. 즉 생각의 일어남과 사라짐.
감정의 일어남과 변화 , 의지의 관찰 그 다음은 너무나 섬세해서 알아차리지 못했던, 그러나 삶을 지배하고 있던
무의식등 더 미세한 영역까지도 알아차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섬세한 사람은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결'을 갖고 있는지 느끼려 하고 그 '결'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독특한가를 감상한다. 더 나아가 내가 가진 '결과 어울리는 어떤 화음을 낼 수 있는지 상상한다.
몸의건강 이다.
페스푸드에 찌들어 썩지 않는 몸이 되어 가고 있다. TV를 켜면 '살과의 전쟁'
' 맛 자랑', '보양식' 이런 문구들을 접하게 된다. 내 몸을 돌본다는 것 그것은 체중에서도 나타난다.
지금 6kg을 감량했다. 그것은 특별히 다이어트를 한 것은 아니다. 천연조미료로 만든음식을 먹는것.
맛을 내는 소금은 해조소금을 썼고, 음식의 곳곳에 들어가 있는 설탕을 전혀 넣지 않은 음식을 먹는다.
식사 시간도 일정하게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4kg을 뺀 후에는 2끼로 전환했다. 1끼는 미식가루와 과일,호두,땅콩등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는다. 물론 스트레칭과 간단한 운동을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서 이런 체중을 변화시키고 건강한 신체를 만든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일에 대한 공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
이런 노력들이 인생3막의 프로인생을 위한 준비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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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만 있나요. 여름꽃 가을꽃 겨울꽃도 있어요
봄꽃은 봄꽃대로 가을꽃은 가을꽃대로 예뻐요
봄꽃 여름꽃 열심히 잘 피우셨지만
인생 3악장 푹 익은 가을꽃
이번엔 더 행복하게 피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