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2010.09.30 20:45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신 영 1 숲 사이를 비집고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자리 나무 끝에는 남은 여름이 타고 노랗게 물들다 붉게 물들이다 남은 초록의 기억들마저 푸른 하늘이 안고 내려와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오색찬란한 하늘이 열리고 잊었던 추억이 잃어버렸던 꿈들이 결 따라 기억을 안고 넘실댄다 2 숲 속 나무이파리 샛길에 오두막 작은 문이 열리면 햇살 너머 푸른 꿈 달려오고 통나무집 아저씨 새벽을 열며 숲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에 흥얼거리며 하루를 맞고 익숙한 고독에 저녁 놀 붉어지면 삶의 가장자리 찰싹이는 숨결 호흡하는 영혼의 쉼터에서 아직도 바래지 않은 꿈을 잊히지 않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10/13/2008. 하늘. * 헨리 데이빗 소로우(Hrenry D. Thoreau 1817-1862) '오두막집'이 있는 월든 호수(Walden Pond)를 다녀와서 /200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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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
2010.10.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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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2010.10.01 21:16
고맙습니다, 씨알님! ~.~*
10월도 내내 행복하시고 평안하소서!
"월든 호수(Walden Pond)는 미 동북부 메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의 콩코드에 위치한 숲 속의 작은 호수이다. 우리 집에서 30분 정도 남쪽으로 운전을 하고 보스턴에 가까운 콩코드에 이르면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여느 호수들처럼 계절을 따라 옷을 갈아입는 월든 호수는 언제나 여유로운 명상을 안내한다. 10월에 만난 월든 호수는 그 어느 계절보다도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가을 단풍이 호수에 오색찬란한 빛으로 여울지는 모습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숨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지요?' 창조주의 손길에 감사와 찬양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다.
그 옛날 소로우가 걸었던 숲길을 지금 내가 걷고 있다. 이 호숫가에서 이른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만나고 소리없이 다가와 볼에 스치는 바람 그리고 저녁 놀 서산으로 기울 시간 깊은 명상에 잠겼을 소로우의 숨결과 마주한다.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소로우가 만나고 느끼고 누렸던 그 숲 속의 작은 비밀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지금 나의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지는 이 숨결의 감사가 온몸의 혈관을 통해 흐르고 있다. 그토록 자연을 사랑하다 자연이 된 한 영혼 그리고 자연으로 돌아간 이의 숨결을 느끼며 나도 흙내를 맡는다. "
--- 2008년 가을 /월든 호수(Walden Pond)를 다녀와서 中
* 신영의 수필 中 http://blog.daum.net/skyusa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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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
2010.10.02 22:37
하늘[신영]님의 수필은 하늘 같이 맑고 호수 같이 잔잔한 느낌을 줍니다
글을 읽는 마음이 평안해지고 자연스럽게 울고 웃게 되지요
더욱이 이국땅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전해주시는 소식은 특별한 감동을 줍니다.
하늘님의 글이 더욱 살아서 홈피를방문하시는 분들께 위로와 사랑이 되기를 바랍니다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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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끝에서 남은 여름이 타고"
아직도 타다 남은 삶이 아니라 확 태워야 할 삶이 있는데...!
가을 서정과 긴 여운을 주는 예쁜 시에 잠시 머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