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921
  • Today : 297
  • Yesterday : 966


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물님 조회 수:1355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366
152 새벽밥 물님 2012.09.04 1364
151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361
150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360
149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359
148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356
»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355
146 눈물 [1] 물님 2011.12.22 1354
145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353
144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