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010.11.17 12:01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신 영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아들 딸들에게
짤깍이는 초침 바늘에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
이른 새벽의 캄캄한 하루의 시작과
어둠이 내려앉은 밤의 하루를 닫으며
홀로 터벅이며 돌아오는 발자국 소리 들릴 때
소리 없는 걸음으로 함께 걸었을 내 어머니
자식을 위해 노심초사 안절부절 못한 어머니
종종걸음으로 자식을 위해 바삐 걸었을 부모
햇살을 등에 걸고 고개 숙인 아이들의 얼굴
마주 보며 바라보는 것은 잃어버린 서로의 얼굴
서로에게 던져진 상처 난 날카로운 조각들의 언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고 있었을까.
너의 기다림 속에 함께 머물던 어머니
새벽 별이 숨어들 때 어머니의 환한 별이 오르고
가로등 불빛 사이 그림자로 함께 걷던 아버지
새벽과 밤사이에서 우리는 언제나 동행자
겨울 이른 새벽이 시리지 않았던 이유이지
따끈한 도식락에서 모락이던 김은 어머니 사랑.
사랑하는 아들들아, 딸들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함께할 감사의 손길
어젯밤의 어둠은 오늘의 아침을 준비하듯
긴 기다림의 수고와 견딤은 내일의 꿈이란다
푸른 꿈과 희망이 넘실거리는 내일의 날.
그 어떤 빛깔의 꿈일지라도 아름다운 거란다.
오늘은 저 넓은 들판을 네 마음대로 달리는 날,
저 파란 하늘을 한없이 오르며 날아보는 날,
바라다보이는 바다를 네 온 가슴으로 안아보렴.
달려가다가 비바람에 넘어지고 상처도 날 테지만
사랑하는 아들들아, 딸들아!
그것도 너의 들판이고 하늘이고 바다란다.
11/13/2007.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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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과 부모
그것은 서로의 들판이고 하늘이고
바다 같은 인연
끊어낼 수 없는
이 생에서 다 풀어 낼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