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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겸손모...

2010.11.27 00:29

물님 조회 수:3159

감사합니다 - 겸손

모든 분들 다 건강히 잘 지내시죠?
요즘 너무 바빠 메일도 잘 확인 못하네요.
수련 때 일이 생각나네요. 특히 목욕탕에 갔던 일! ^^
햇빛아래 고요히 빛나던 하얀 눈밭도 눈에 선하구요.

불재를 다녀온 후로 제가 너무 변해서 그 때가 까마득한 옛날같이 느껴지네요.
텐에니어그램 1,2차 수련을 다녀온 후로 저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도 큰 소득이지만, 무엇보다도 부인해오던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것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다리역할을 해주신 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말씀을 정말 꼭 드리고 싶었어요. 찾아뵙고도 싶었으나 도저히 시간이 안되네요. T.T)
물님께서 '하나님을 만나면 인간은 죽는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1년 전의 나는 너무나 낯설고, 지금도 매일 매일 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다니던 은행에서 1년 휴직을 내고 오늘님이 하시는 숲나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더 깊이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은행을 그만두고 숲나학교에서 공부도 하면서 막내반인 프리비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불재에서 하나님께 받은 '겸손'이란 과분한 이름으로 매일 불리우며 살고 있답니다.
이제는 제 이름보다도 '겸손쌤'이 더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20년을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는 데 고민도, 용기도 전혀 필요치 않았답니다.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제대로 공부하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은행다닐 때보다 훨씬 적은 수면에 몸은 좀 고되지만 힘이 부쩍 부쩍 솟는 충만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따라가기 힘들면서도 너무 재미있고 보람이 느껴집니다. 제 적성을 40살이 되서야 찾았네요. 에구~
지금이라도 제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일치된 삶을 살고 있으니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구요.^ㅡ^

추신 : 워낙 빡빡한 일정에 찾아 뵙겠다는 약속은 차마 못하겠네요.
(일주일에 7일 공부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