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8227
  • Today : 976
  • Yesterday : 888


사랑하는 물님 그냥 ...

2011.01.12 08:09

물님 조회 수:885

사랑하는 물님

그냥 편지를 쓰고 싶어 졌네요

한 없이 만족하다가도

또 바닥을 밟기도 하고

그렇게 보내고 있어도

어제와 다른 삶으로 도약하고 있음은 분명하네요



제게 불재가 없었다면

바닥에 착지 못하고 방방거리며

끈 떨어진 연처럼 휘리릭 날다가 어디론가 여전히 날아다니고 있었을 것입니다



여름 한 철에

또 겨울 한 철에

하늘과 땅을 사는게 조금은 무언인지 알고 경험합니다

그럴 때마다 불재수련이 저에게는 알수 없는 힘이 되어

결국에 제자리를 찾게됩니다



제자리로 돌아와 보니 이 자리가 참 좋습니다

내 자리가 참 좋습니다



오늘은 학부모와 이야기를 하는데

제 앞에서 통곡을 하며 웁니다

울고 있는 학생의 어머니를 뒤에서 꼭 안고 그 호흡과 느낌을 마추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에니어그램의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안아주고 이해할 수 있어서

그렇게 되어버린 제모습에 저도 깜작 놀랐지요



어제는 밤새 기침을 했습니다

방 한구석에 웅쿠려 있는 저의 모습을 보고 내가 그 모습을 안아주고 위로 해주고

사랑해 주었어요 "괜찮아 내가 있잖아, 내가 너를 쉬게 해줄께, "그래 그래" 하며 알아주었더니

기침도 잦아지고 편해 졌는데 그래서일까요? 사람과 관계할 때 사랑으로 호흡할 수 있었나보네요



이 겨울 조금 외롭네요

그런데도 외로운것이 좀 불편하긴 하지만 나와 더 깊게 만날 수 있어 또 만족스럽네요

이렇게 지어가고 있는

내 자신이 대견하고.... 이쁘네요



애미서리세미나에서 기억나는 선생님 이나 존경하는 사람을 기억해 보라 했는데

물님이 기억났더랍니다

글쎄요

왜 기억이 나는지 정확히 설명을 할 수 은 없지만

저의 인생의 변환싸이클에서 물님의 만남이 중요한 역활이었나봅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서 든든하고

그래서 만족하고 그러하네요

늘 감사하고 따듯한 물님 또 불재가 있어 이 겨울 포근히 갑니다



이대로 온전한 나이며

은혜와 감사가 충만한 겨울 밤입니다




-흐르는 강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4 Guest 여왕 2008.09.11 872
1113 휴식님이 열심히 활동... 도도 2011.02.23 873
1112 Guest 관계 2008.08.24 874
1111 Guest 관계 2008.07.01 876
1110 Guest 관계 2008.10.21 876
1109 Guest 구인회 2008.08.22 877
1108 Guest 도도 2008.08.25 877
1107 Guest 구인회 2008.08.13 878
1106 Guest 도도 2008.08.27 878
1105 Guest 구인회 2008.08.28 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