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4 | 춘설 | 도도 | 2018.03.08 | 1734 |
313 |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 도도 | 2018.03.12 | 1675 |
312 | 봄 3월입니다. | 도도 | 2018.03.21 | 1464 |
311 | 얼음새꽃과 함께 한 "AM" 1차를 마치고.............. [1] | 도도 | 2018.03.27 | 1684 |
310 | 종려주일에.... | 도도 | 2018.03.27 | 39077 |
309 | 부활주일 맞이 | 도도 | 2018.03.31 | 1415 |
308 | 진달래교회 부활주일 | 도도 | 2018.04.03 | 1569 |
307 | 전통무예수련 | 도도 | 2018.04.03 | 16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