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50 |
어쩌나...
[1]  | 도도 | 2018.04.09 | 1591 |
| 1049 |
몸은 하늘로 맘은 땅으로
| 도도 | 2018.04.05 | 1615 |
| 1048 |
전통무예수련
| 도도 | 2018.04.03 | 1634 |
| 1047 |
진달래교회 부활주일
| 도도 | 2018.04.03 | 1559 |
| 1046 |
부활주일 맞이
| 도도 | 2018.03.31 | 1413 |
| 1045 | 종려주일에.... | 도도 | 2018.03.27 | 39031 |
| 1044 | 얼음새꽃과 함께 한 "AM" 1차를 마치고.............. [1] | 도도 | 2018.03.27 | 1668 |
| 1043 |
봄 3월입니다.
| 도도 | 2018.03.21 | 1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