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재의 가을은 푸른빛이 돕니다
푸른 하늘, 물님의 웃음,, 오가는 이의 맑은 웃음들
게다가 홀씨 하나 날라와 싹틔운 용담이
이제 정원의 가을을 수놓습니다
댓글 1
운영자
2007.11.30 18:09
용담꽃
이병창
서릿발 하얗게 내린
십일월의 새벽
처음으로 용담의 푸른빛을 만난다.
모든 들꽃들이 떠나간 고개 마루
이승의 가장 깊은 곳에서
퍼 올리는 푸른빛을.
용담은 그림자가 들지 않는
새벽에 보아야 한다.
만약 저 용담을 지금
바라볼 수만 있다면
밤에도 자고
낮에도 자는 사람들의 잠이
한꺼번에 깨어날 것이다.
이병창
서릿발 하얗게 내린
십일월의 새벽
처음으로 용담의 푸른빛을 만난다.
모든 들꽃들이 떠나간 고개 마루
이승의 가장 깊은 곳에서
퍼 올리는 푸른빛을.
용담은 그림자가 들지 않는
새벽에 보아야 한다.
만약 저 용담을 지금
바라볼 수만 있다면
밤에도 자고
낮에도 자는 사람들의 잠이
한꺼번에 깨어날 것이다.